건 이렇습니다." 헤세가 말했다. "인도는 상징을 해석하지 않습니다. 상징을 생활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내책 싯다르타가 인도에서 출간되기까지 20년이 걸린 것입니다. 힌두어, 벵골어, 그리고 다른인도어로 번역된 지도 얼마 안 됩니다. 그리고 내 작품은 상징을 해석하지 않습니다. 인도인들이 그렇게 외면하는 것이 나는 일종의 ‘정신적 자기만족‘으로 보입니다. 거기엔 어떤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특히 모든 낯선 것이 금방 동화되어버리는 일본과 비교가 됩니다. 이런 ‘정신적 자기만족‘은 필수적인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습니다. 내가 말을 이었다. "인도는 억겁창생 가운데 순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힌두 작가들은 아직도 경전의 전통 안에서 작업하고 있지요. 그들은 과거에 그들 민족의 집단 무의식에 빠져 있어서 글쓰기는 그들에게 의례같은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작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성직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불교가 인도에서 사라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헤세가 대답했다. "불교는 이지적이어서 상상의 세계를 부정합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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