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위로는 없다

어떤 길도 태고의 세계로 되돌아가지는 못한다.
그대의 영혼에 위로와 행복을 주는
별들의 무리도,
숲이나 강물, 바다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것은
나무도 아니고 강물이나 동물도 아니다.
그대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은
오로지 그대와 같은 존재들뿐이리라. - P101

말레이 군도에서

밤마다 고향이 다가오네.
아직도 마치 내 것인 양,
꿈꾸듯 행복에 젖은 내 눈앞에 서 있네.
그러나 난 오랜 세월 더 여행을 해야 할지니,
외딴 섬들에 내리쬐는 햇빛 속에서
내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리라.
고집스런 아이 같은 내 마음을
다독이고, 노래 불러 가라앉히련다.
그런데 자꾸만 기분은 언짢아지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니,
거칠고도 나약한 것이 꼭 어린아이 같구나.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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