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거짓의 손짓 한 번으로 한순간에 진실이 축소되는 역사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거짓으로 밝혀진다 해도 반드시 참이어야 하는 거짓은 사실처럼 여겨질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간은 의사 표현의 도구인 언어를 강탈당하고 있다. 이제 인간은 거짓의 조용한 (현실이기에 진실한) 움직임을 그저 관찰만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움직임을 멈추려면 모든 사람이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가장 소중한 선(善)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게 진실된 단 한마디일지라도.
2020년 4월 28일 -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