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언어‘는 확실히 분리할 수 없는데, ‘인간‘도 ‘언어‘도 생명과 물질의 다양한 전개와 접기의 주름에 불과하며, 결코 생명과 물질로부터 결정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 P199

법을 의미하는 노모스라는 말은 본래 성문화되지 않은 관습법을의미했다고 들뢰즈 · 가타리는 쓰고 있다(『차이와 반복에서 노모스는울타리도 구할區割도 가지지 않고, 다만 일시적으로 거주되는 토지였다).
그 때문에 노모스는 노마드(유목적)의 법일 뿐이며, 결코 공간을 계량하면서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근방(近傍)을 차차 더듬어 감으로써 촉각적 공간을 형성하는 법이다. 그것은 비정확과 비질서의 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법은 경계도 좌표도 가지지 않는 사막과 같은 공간(매끈한 공간)의 법이다.
- P214

이렇게 하여 주름은 푸코와 라이프니츠의 사고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개념이 되었다. 주름이란 안에 접혀진 바깥이다. 위상학적인 개념으로서의 주름은 언제나 양의성에 관계되고, 무한의 분할 가능성과 동시에 끝없는 연속성을 보여 준다. 주름은 안과 바깥, 혼과 신체, 삶과 죽음, 질서와 카오스, 형상과 질료, 자기와 타자의 절대적인 연속성과 상대적인 분리를 보여준다. 어디까지나 가소적(可塑的)인 환경에 있어서 다양한 사고의 사건과 주체가 여러 가지 접힘의 결과, 나(인칭)라는 주름을 생기시킨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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