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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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문구들만 보면 이 책은 요즘 자기계발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과 같은 내용이 아닐까 추측하게 된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이 책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는 집중력 책이라기 보다는 시간관리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이 책의 원제 “24 TWENTY FOUR 今日1日に集中する力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24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힘이다.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될 때 아마도 요한 하리의 책을 의식해서 제목이나 표지를 정한 것 같은 느낌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책 내용과 표지가 사실 100퍼센트 확실하게 매칭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집중력보다는 하루 시간관리, 특히 직장인 위주의 설명이 되어있다보니 집중력과 관련해서 깊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것이다.


책의 구성은 여러 학교 및 학자의 연구 및 실험을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여러 실험결과를 제시한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보다는 요약된 정보만 전달하고,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깊이가 모자라게 느껴진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 박사다. 주로 언어학, 심리학, 법학, 뇌과학 등 다양한 학술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연구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가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을 나열하는데 그 중에 의외인 것은 멀티태스킹이다.


멀티태스킹을 하면 생산성이 40퍼센트 감소하고, 일을 마칠 때 까지 시간이 50퍼센트 더 걸리며, 작업 오류가 50퍼센트 늘어난다.(워싱턴대학교 존 메디나)”


그리고 방대한 정보로 인해 우리는 빠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며, 빠른 선택을 못하게 되다보니 더욱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불안감이 다시 우리의 빠른 선택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는 생각을 제시한다.


일본 특유의 관료적인 회사환경이 그려지는 내용이 후반부에 이어진다. 저자의 주장이 사실 대부분의 경영자를 대변함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직장인에 치우친 후반부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아직은 연초라서 다양한 자기계발 서적이 나오는 시기이다. 벌써 2월이 되기는 했지만 연초에 세운 계획을 지금도 잘 실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만약에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하루를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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