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 G들 -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 대상 수상작 아이스토리빌 58
강담마 지음, 김수빈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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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들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쥐들처럼 이야기는 곳곳으로 흩어지지만, 

결국 하나의 쥐구멍으로 꼭 들어가는 이야기. 『

쥐들 G들』은 그렇게 흩어져 있던 주제들을 정교하게 하나로 모아내는 놀라운 동화입니다.


처음에는 귀엽고 신기한 로봇쥐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읽을수록 생명의 본질, 인간의 욕심, 진짜와 가짜의 경계, 

인공지능의 자아와 감정, 공존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주제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 거리가 넘치는 작품이에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지지’라는 이름의 로봇 쥐가 있습니다. 

감정 인식 기능을 갖춘 지지는 자신을 진짜 ‘햇살바람쥐’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음식을 먹고,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 자신을 돌봐주는 인간을 ‘엄마’라고 부르기까지 해요. 

이 장면에서는 기계가 인간처럼 감정을 해석하고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에 소름이 돌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에 관련한 무시무시한 영화를 너무많이봐서일까요?ㅎㅎ


햇살과 바람을 좋아하지만, 인간의 위협 속에 굴 속에 숨어 살아야 하는 ‘진짜’ 햇살바람쥐들과, 

그들을 잡기 위해 보내진 ‘가짜’ 로봇쥐 지지. 하지만 이야기는 단순한 대립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지지는 보니를 만나 우정을 느끼고, 쥐 무리 속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죠. 

결국 ‘진짜’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만듭니다.


도시에서 쥐는 해롭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고, 인간은 어떤 생명도 제거하려 듭니다.

하지만 생명은 그렇게 쉽게 구분하고 삭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것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쥐들의 협력, 로봇의 감정, 인간의 욕심이 얽힌 

이 이야기는 결국 생명의 가치를 묻는 묵직한 질문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쥐들 G들』을 통해 만나는 이야기의 힘

  •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어디일까?

  •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도 생명일 수 있을까?

  • 약한 존재들이 함께 뭉쳤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을까?


쥐들 G들은 어쩌면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그러나 어른도 멈춰 서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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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사면 과학 드립니다
정윤선 지음, 시미씨 그림 / 풀빛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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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과자와 간식에 빠진 딸아이, 그리고 과학 유튜브에 푹 빠진 저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강한 끌림을 주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이 도착해 식탁 위에 그냥 올려두었을 뿐인데, 하교한 딸아이가 ‘이 책 뭐야?’ 하더니 자연스럽게 집어 들고 소파로 가서 단숨에 몇 장을 후루룩 읽어버리는 모습에 흐뭇함이 절로 나왔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편의점은 단순한 가게 그 이상입니다. 맞벌이 부모와 여러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편의점은 식사도 하고, 잠시 쉬어 가는 휴게소이자 친구들과의 소통 장소가 되지요.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100미터마다 하나씩 편의점이 있는 것도 과장이 아닙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편의점을 무대로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편의점 식품은 사실 식품공학의 집약체입니다. 우리 몸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기에 안전성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오랜 시간 보존이 가능해야 하고, 먹기에도 간편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통조림이 어떻게 오랫동안 보관될 수 있는지, 통조림 뚜껑을 따는 원리는 무엇인지 등 일상 속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풀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시지는 왜 세로로 터질까’라는 챕터는 인상 깊었습니다. 소시지를 수없이 먹어왔지만 한 번도 품어보지 않았던 질문이었고, 과학의 출발은 바로 이렇게 작은 의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과학 지식에 그치지 않고 환경과 지구에 대한 고민까지 담고 있습니다. 생수 속 미세 플라스틱 문제, 햄버거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아이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준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형식 면에서도 줄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지루하지않게 자주 다가가 읽을수있게 짧막한 단원으로 구성되어있어, 만화책에만 빠져 있는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줄글 책에 대한 흥미를 키워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 읽은 후, 아이가 아는 척하며 이야기해볼 수 있는 주제들이 많아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님이라면, 꼭 선택지에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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