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들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쥐들처럼 이야기는 곳곳으로 흩어지지만,
결국 하나의 쥐구멍으로 꼭 들어가는 이야기. 『
쥐들 G들』은 그렇게 흩어져 있던 주제들을 정교하게 하나로 모아내는 놀라운 동화입니다.
처음에는 귀엽고 신기한 로봇쥐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읽을수록 생명의 본질, 인간의 욕심, 진짜와 가짜의 경계,
인공지능의 자아와 감정, 공존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주제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 거리가 넘치는 작품이에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지지’라는 이름의 로봇 쥐가 있습니다.
감정 인식 기능을 갖춘 지지는 자신을 진짜 ‘햇살바람쥐’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음식을 먹고,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 자신을 돌봐주는 인간을 ‘엄마’라고 부르기까지 해요.
이 장면에서는 기계가 인간처럼 감정을 해석하고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에 소름이 돌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에 관련한 무시무시한 영화를 너무많이봐서일까요?ㅎㅎ
햇살과 바람을 좋아하지만, 인간의 위협 속에 굴 속에 숨어 살아야 하는 ‘진짜’ 햇살바람쥐들과,
그들을 잡기 위해 보내진 ‘가짜’ 로봇쥐 지지. 하지만 이야기는 단순한 대립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지지는 보니를 만나 우정을 느끼고, 쥐 무리 속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죠.
결국 ‘진짜’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만듭니다.
도시에서 쥐는 해롭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고, 인간은 어떤 생명도 제거하려 듭니다.
하지만 생명은 그렇게 쉽게 구분하고 삭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것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쥐들의 협력, 로봇의 감정, 인간의 욕심이 얽힌
이 이야기는 결국 생명의 가치를 묻는 묵직한 질문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쥐들 G들』을 통해 만나는 이야기의 힘
쥐들 G들은 어쩌면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그러나 어른도 멈춰 서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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