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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 나를 완전하게 만드는 숲과의 교감
세라 이벤스 지음, 공보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 세라 이벤스의 처방은 너무나도 간단 명료하다. 야외로 나가라!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자연인이다.인가 하는 프로가 생각났다. 생각보다 주변에서도 그 방송을 많이 보고있었는데 깊은 숲속에 들어와서 자급자족을 하며 생활하는 사람들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들은 대부분 처음에 어떤 질병이나 갈등을 갖고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인터뷰를 하면 대부분 증세가 나았거나 호전 중이였다.매번 사실일까..의심을 했다.
하지만 바로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을 읽는 내내 내가 의심했던것들의 해답이 명확해지면서
숲과 자연의 치유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되었다.
미시간대학교의 환경심리학자들은 개울,일출,나비, 오래된 나무를 바라보는것 같은 자연적 시각 요소가 사람의 정신적 피로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결과는 적당한 수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바라보면, 현대생활의 인공적 공격에 대응하느라 지친 뇌가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에서 회복되어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피톤치트가 종양이나 바이러스로부터 긍정적 효과를 내는 백혈구세포의 숫자를 늘리고 활동이 강화되는 직접적 장점외에도, 정신적 피로가 줄어들고, 창의력이 향상되며 행복감이 높아진다. 또한 숲과 같은 자연이 주는 장점중엔 면역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시력도 좋아지며 고통에 대응하는 능력이 커진다.결과적으로 건강히 오래 살게 되는것이다.
읽는 내내 숲과 나무. 강과 바다. 모든 자연에 관한 이야기가 페이지마다 빼곡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숲의 한장면들을 보는것 같아 이미 이 책을 통해 성큼 숲곁에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또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적합한 야외 놀이와 야외 활동을 자세히 추천하고 심지어 봄.여름.가을.겨울에 읽기 좋은 책과 듣기 좋은 음악까지도 추천해주고 있다.
요가나 명상에 대해서도, 제철 야채와 그 요리에 대해서도 그녀는 담담히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흥미로왔던것은 친구에 관해 언급된 부분이다.친구는 우리가 선택하는 가족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친구같은 강력한 사회적 유대감이 수명 연장에 미치는 효과는 운동의 두배에 달하며 금연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게다가 친구와 어울리면 뇌를 젊게 유지할수있다. 사회적 애착의 부재와 인지 능력 감퇴간에 명확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내 곁의 나무들,꽃들, 그리고 하늘, 쏟아지는 비까지도 감사하지 않은게 없다.가족들과 그러한 자연과의 시간들을 앞으로 더 많이 늘려야겠다는 욕심이 들었고, 거대 도시가 만들어 내는 많은 약속들속에서도 난 회색 피로감이나 우울감대신 친구들과 더 즐거운 놀이를 공원이나 숲, 혹은 작은 골목을 이용해 바꾸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생활을 숲이 바로 곁에 있는 전원에서나 시골에서가 아니라고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느꼈다. 집앞 공원, 가로수가 있는 골목길이라도 당장 걸으면서 하늘을 보자고 다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