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 컬러판
셸 실버스타인 지음, 선영사 편집부 엮음 / 선영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중3 고입시험을 마치고 중학교에서 국어선생님을 하시던 외사촌형님에게 읽을 책을 여쭈었더니 추천해주신 책이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쌍방의 문제를 제기한다.

나무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베풂으로 행복을 느끼며, 아이는 늘 가져가면서도 가져갈 때만 행복을 느끼고 끝 없는 요구로 점철된다. 받는 아이보다는 주는 나무가 더 행복한 상황을 만들기는 하지만 나무는 항상 자신의 살과 삶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수한다. 그 고통의 댓가가 주는 행복이라는 것이다.

부모님의 아래 태어나서 그 안에서 놀던 아이가 부모의 돈을 가져다 쓰고 실패하고 또 요구하고 또 들어주고 하는 동안 부모는 가진 것이 없이 죽어간다. 그 후 자녀가 찾아왔을 때 부모의 무덤 앞에 잔디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 자식이 있어서 행복했고 그 자식을 뒷바라지 하느라 행복했고 결국 찾아와주지 않더라고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도 그 나무의 마음을 느끼고 그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스스로 돌아본다.

나무는 너무도 훌륭하며 아름다운 마음의 극한을 보여준다.

나는 이 나무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며 한 없는 존경과 사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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