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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
김다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레 방향을
잃고
목적지도 모호해진 상태로 턱 하니
서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중이던 요즘,
이만하면 다행이었던 하루가
언제였는지도 모를 만큼 멍해진 저에게
필요한 책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였어요.

누가 민것도 아닌데, 돌뿌리 걸린것도
아닌데... 자꾸 휘청이게 되는 요즘에
넘어지지 않게 잠시 숨
고르기라니... 정말 공감가는 글이라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남들이 말하는) 소위 좋은
대학을 나와서, 변호사로 일하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따고
자부하던 작가가 저처럼 목적지를 잃고
문득 밀려든 허무함에,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조곤조곤 내딛는 발걸음 같은 책이에요.

'넘어지지 않게 잠시 숨고르기',
'당신이 그저 당신이라는 이유로',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
'우리라는 이름이 따뜻해'라는
4가지의 감정으로 소중한 당신들에게
전하는 일상 회복 에세이 입니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을 권하며
'다'들'행'복해졌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다행시'라고
이름 붙여진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에 삽입된 소소한 일러스트도
눈이 가는 부분인데요,
'눈사람'이라는 에세이를 읽으며, 전
왠지 결이 닮은 위로랄까...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로
시작되는
서정주 시인의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이라는 시가 생각났어요.

작가나 북디자이너가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도비라 컬러의 변화도 나름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펼쳤을때, 왠지 불안해
보이는 보라색은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두번째 장은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는 코럴핑크,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전하는 청량한
블루,
관계가 소중한 당신들에게는 희망의
그린...왠지 전 그렇게 느껴졌어요^^;
자꾸 흔들리고 불안한 날에 마음을
들여다보듯 들여다 보면 좋은 책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