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맛 7작 - 제1.2회 테이스티 문학상 작품집
박지혜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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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쯤 [치킨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책을 선물받았었다.

분명 요리책인데.. 왜 이리 치킨이 섹시한지...

마치 숨겨둔 야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도저히 요리할 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 책장 깊숙~히 넣어놨었다.

아직 이 책을 소화하기에는 나의 요리 내공이 많이 부족하기에....

언젠가 이 금서를 펼쳐볼 날을 기다리며... 

그리고 올해 나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책이 도착했다.

제 1,2회 테이스티 문학상 작품을 모은 [7맛7작]

당당히 책띠지에 *주의 : 허기질 때 읽지 마시오 라고 적혀있는 이 책!

 

 

작년에 [치킨의 50가지 그림자]책을 펼쳐보았을 때 입에 고이던 침을 생각하며... 책을 받았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 중 가장 끌렸던 건 [커리우먼]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커리보다는 카레를 더 많이 먹어온 인생이지만 처음 커리를 먹었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끓여먹던 카레가 아닌 다양한 향신료와 밥이 아닌 빵(난)과 먹는다는 특수성! 정말 짜릿한 체험이었다.

세상 이토록 맛있는 음식이 있다니.... 짜릿한 첫 만남 후에는 그리움만 남는다더니 

지인들 중에 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다가 혼자 커리를 먹으러 갈 자신이 없었던

20대 초반의 나는 그대로 커리와 점점 멀어져버렸다. 사랑도 자주 봐야 커진달까..

자주 보지 못한 탓인지 커리는 점점 나와는 멀어져갔고

그 빈 자리를 카레가 채워주던 중 만난 [커리우먼]

커리어우먼을 연상시키는 제목에 나름 커리어우먼인 내 이야기일까~ 

했지만 아이고.. 작가님들 상상력은 따라갈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커리를 끓이는 여자.. [커리우먼] 여자가 무언가를 할때는 조심해야한다던데..

특히 음식을 만드는 여자는 수상하다.

낯선 여자든 친숙한 여자든 무언가를 먹이려는 여자는 수상하다.

이색적인 향기를 풍기는 커리를 만드는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이 만든 커리를 먹는 사람을 생각할까 아니면 커리를 만든 후에 자신을 생각할까.

 

7가지 맛과 그에 따른 이야기를 풀어낸 7맛7작.

입안에 감도는 커리의 향신료를 느끼면서 오늘은 카레를 끓여볼까...하는 생각을한다.

나는 아직 커리우먼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오묘하고 입맛을 당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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