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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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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가 공존하는 사회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다름'을 마주하는 이들이 있었다. 영한, 정희, 하민, 동민.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속 인물들에게 유달리 마음이 갔다. 가족 구성원을 또다른 내가 아닌 '너'로 존중하며 당신의 세계를 알아가 보겠다는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은 끝내 그들이 '이해'를 넘어 각자의 세계를 '응원'하는 가족이 될 수 있다는 확증 같았다. 아마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찾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지나치게 더운 여름이 오더라도, 웃어 넘기지 못할 추위가 찾아 오더라도, 아마 그들은 이전처럼 최선을 다해 싸우고 마음을 다해 화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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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프로젝트 - SF, 판타지, 블랙코미디 본격 장르만화 단편집
봉봉 지음 / 씨네21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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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미래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를 과감히 연결시킨 <웰다잉 프로젝트>는 미래와 현재 상황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보여주는 장르만화 단편집. 한 권안에 SF, 판타지, 블랙코미디가 모두 들어간 단편집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맞을 기회를 드립니다. 리얼리티 쇼, 웰다잉 프로젝트.'

표제로 들어간 <웰다잉 프로젝트>. 고객이 원하는 죽음을 만들어주는 신개념 리얼리티 쇼로, 죽음을 원하는 예비 사망자와 코디네이터가 만나 가장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맞춤형 죽음을 선사하는 내용.

불가항력인 '사망'을 '소비'할 수 있는 요소로 만들어버린 이 주제가 조금은 무섭기도, 두렵기도 했지만 끝없는 인간의 욕심으로 어쩌면 다가올지도 모르는 '죽음을 소비하는 시대'에 맞설 준비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환상만화 앤솔로지 <웰다잉 프로젝트>는 앞으로의 우리가 살아갈 이 세상을 걱정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두려웠다.

이런 세상이 오지 않길 바라며, 인간이 만든 기술에 인간이 다치지 않길 바라며. 인간이 살아갈 세상을 인간들이 파괴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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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프로젝트 - SF, 판타지, 블랙코미디 본격 장르만화 단편집
봉봉 지음 / 씨네21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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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미래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를 과감히 연결시킨 <웰다잉 프로젝트>는 미래와 현재 상황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보여주는 장르만화 단편집. 한 권안에 SF, 판타지, 블랙코미디가 모두 들어간 단편집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맞을 기회를 드립니다. 리얼리티 쇼, 웰다잉 프로젝트.'

표제로 들어간 <웰다잉 프로젝트>. 고객이 원하는 죽음을 만들어주는 신개념 리얼리티 쇼로, 죽음을 원하는 예비 사망자와 코디네이터가 만나 가장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맞춤형 죽음을 선사하는 내용.

불가항력인 '사망'을 '소비'할 수 있는 요소로 만들어버린 이 주제가 조금은 무섭기도, 두렵기도 했지만 끝없는 인간의 욕심으로 어쩌면 다가올지도 모르는 '죽음을 소비하는 시대'에 맞설 준비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환상만화 앤솔로지 <웰다잉 프로젝트>는 앞으로의 우리가 살아갈 이 세상을 걱정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두려웠다.

이런 세상이 오지 않길 바라며, 인간이 만든 기술에 인간이 다치지 않길 바라며. 인간이 살아갈 세상을 인간들이 파괴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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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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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최진영, 한겨레출판

최근 유독 나무와 관련된 소재의 소설을 많이 만났다. 그 소설 속 대부분의 인간들은 나무에게 끔찍한 고통을 선사하며 나무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않았는데 이제껏 나무들은 그 고통을 견디며 몇 백년을 살아갔다고 했다. 그러던 중 손꼽아 기다리던 최진영 작가님의 < 단 한 사람>을 읽기 시작했고, 이곳의 나무를 마주했다.
이 곳의 나무는 내가 만난 나무들과 사뭇 달랐다. 고통을 견디는 나무가 아닌, 처절하게 분노하며 결속하는, 결단하는 나무의 모습이었다.

❝수백 수천의 죽음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을 살려야 한다는 것.❞

주인공 '목화'는 수많은 죽음 가운데 단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중개'가 자신(목화) 뿐 아니라 할머니 '임천자', 엄마 '장미수'에 이어 자신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3대에 걸친 이 운명의 세습이 세대별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를테면 사람을 구하는 일이 기적이라고 말하는 할머니와 악마와 같다고 말하는 엄마. 그 사이에서 목화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자신을 지키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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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한국 - 랩 스타로 추앙하거나 힙찔이로 경멸하거나
김봉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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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한국, 김봉현, 한겨레



이 책은 20여 년간 음악 평론가이자 힙합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던 김봉현 작가가 말하는 ‘힙합’을 살펴볼 수 있는 책.



저자는 힙합의 시작부터 그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국 힙합사(?)를 소개한다. 홍서범, 서태지와아이들, 듀스 등 힙합의 선구자들을 통해 ‘한국어 랩’으로의 90년대 초반 힙합을 만나고, 드렁큰타이거를 통해 오리지널 힙합에 물 들었던 대중들의 열정이 텍스트에서 느껴질 정도.

연이어 2000년대 한국 힙합씬을 부흥하게 한 버벌진트와 에픽하이, 스윙스의 등장은 (나에게) 반가운 이들의 등장으로 몇몇 가사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힙합의 역사, 한국힙합의 현실, 다음 세대의 힙합을 위한 길.. 이런 방향성이 아니다. 거짓없이 좋아하는 저자의 마음이었다. 저자가 얼마나 힙합을 좋아하는지, 또 그 힙합에 대해 얼마나 공부를 해왔는지, 때로는 오해받는 힙합을 더 나은 방향으로 알리기 위해 끊임없는 열정을 쏟았다는 사실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 비유할 수 없을 만큼. 어쩌면 힙합은 저자 인생의 동반자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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