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에게 위안을 주는 하늘과 나무.해가 가면 갈 수록 하늘을 올려다 보는 날이 더욱 많아졌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담아 간직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기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나무>의 표지와 제목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읽고 싶게 만들었다. 희망적인 내용이면 좋겠다~ 는 바람을 가져보며...살 곳을 찾아 다니던 한 무리의 친구들은 어느날 한 나무를 발견했고, 숲에 정착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겼지만 차츰 나무를 베어 이용하기 시작했고, 숲을 이루었던 공간은 햇빛과 바람을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되었다. 점점 함께 사용하는 숲이 아닌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나무를 베어 이용하게 된다. 다행히 함께 모여 방법을 논의하지만 높디 높은 장벽을 세우고 난 뒤에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장벽이 생기게 된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 남아있던 장벽밖의 마지막 나무는 나무장벽울타리도, 사람들 마음의 장벽도 무너지게 만든다. 그림책 속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였다. 누구라 특정할 수 없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 어우러져 살아가는듯 하지만 이기적이고, 환경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자연파괴적인... 마지막 남겨놓은 한 그루의 나무가마음에 남겨놓는 타인에 대한 정과 유대감이자 환경이 회복할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하루하루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아가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줄어가는 희망의 끈을 잘라내고 있지는 않은지... 애써 외면하며 모르쇠로 스스로 마음을 닫고 있는 건 아닌지... <마지막 나무>를 통해 마음의 공간을, 살고 있는 공간을 마주했다. *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감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