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나혜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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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나혜작가님의 신간!

이번 작품도 역시나 표지에서부터
역동적인 에너지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힘차게 달려나가는 사람들이 눈길을 끌었다.
자세히 표지를 보지 않았다면 놓쳤을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면지를 보고 아하! 입이 떡!
일상 속 당연함 속에서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 의미를 전달하는 그림책을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토이스토리처럼 테이블 축구팀을 살아 움직이게 해주는 재미있는 설정과 섬세한 표현,
목표인 '슛'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에서 느껴지는 건강한 기운들,
네모난 한계를 뛰어넘는 저 너머의 세계.

혼자만의 욕심과 목표지향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가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고, 부축해주며,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는 모습은
<달리기>에서와 같이
연대와 함께의 가치를 느끼게 해 준다.
마지막 뒷표지까지 이야기를 연결시켜주며 사고를 확장케한다. 상상의 꼬리에 꼬리를 물게한다.

통쾌한 슛 한 방을 위한
단련과 어시스트, 골결정력과 대담함.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것이기에
슛! 의 가치는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슛'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최선을 다한 오늘도
참 잘 지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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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빠진 황제 그림책봄 14
질 바움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봄개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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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포근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고, 살짝의 추위도 감수하며 가벼운 외투를 꺼내 입는 요즘, '봄햇살 아래 책 읽는 소리가 졸졸졸 흐르는 세상을 꿈꾼다'는 봄개울의 책이 나의 손으로 흘러 들어왔다.

황제가 배꼽이 빠졌다니! 왜 배꼽이 빠졌을까? 뭐 엄청나게 웃긴 일이 있었나? 배꼽빠지게 웃을만한 일? 수많은 상상을 했다. 그림이 주는 단서들은 생각치도 못하고...
면지에 있는 사진기는 또 뭐지?
온갖 궁금증을 일으키는 책이다.

아주 크고 힘센 나라의 황제는 작은 나라의 왕들을 맞이하는 행사를 열고 황제에게 선물을 바치게 하였는데 그 선물 중 하나는 바로 사진기!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걸어 놓는 것이 황제의 위엄을 뽐내기에 최고로 멋진 방법이라 생각하고 점점점 황제는 셀카찍기에 빠져든다.
아! 그렇네!
저런 사진기는 셀카를 찍을 수 없었겠네 ㅎㅎㅎ
정사는 돌보지 않고 자기만족,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황제. 결국 나르시시즘에 빠져 일을 그르치게 된다.
주변은 돌아보지 않고 온통 자신의 모습에만 도취된 황제...

높은 자존감은 훌륭하지만 그로 인해 타인이 방해를 받고 피해를 본다면? 삶의 방식이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애가 충만하여 그렇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과한 설정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나르시시즘은 때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황제가 배꼽이 빠지게 된 이유를 찾아가며 그림책을 읽다가 그 이유보다는 다른 의미를 더욱 생각케했다.

*봄개울 서평단으로 읽고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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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 작은 곰자리 51
에밀리 하워스부스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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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에게 위안을 주는 하늘과 나무.

해가 가면 갈 수록 하늘을 올려다 보는 날이 더욱 많아졌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담아 간직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기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나무>의 표지와 제목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읽고 싶게 만들었다.
희망적인 내용이면 좋겠다~ 는 바람을 가져보며...

살 곳을 찾아 다니던 한 무리의 친구들은 어느날 한 나무를 발견했고, 숲에 정착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겼지만 차츰 나무를 베어 이용하기 시작했고, 숲을 이루었던 공간은 햇빛과 바람을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되었다. 점점 함께 사용하는 숲이 아닌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나무를 베어 이용하게 된다. 다행히 함께 모여 방법을 논의하지만 높디 높은 장벽을 세우고 난 뒤에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장벽이 생기게 된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 남아있던 장벽밖의 마지막 나무는 나무장벽울타리도, 사람들 마음의 장벽도 무너지게 만든다.

그림책 속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였다. 누구라 특정할 수 없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 어우러져 살아가는듯 하지만 이기적이고, 환경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자연파괴적인...

마지막 남겨놓은 한 그루의 나무가
마음에 남겨놓는 타인에 대한 정과 유대감이자 환경이 회복할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하루하루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아가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줄어가는 희망의 끈을 잘라내고 있지는 않은지...
애써 외면하며 모르쇠로 스스로 마음을 닫고 있는 건 아닌지...

<마지막 나무>를 통해 마음의 공간을, 살고 있는 공간을 마주했다.

*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감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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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이단영 지음 / 이야기꽃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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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따분하고 쓸쓸해보이는 아이의 발걸음
"엄마~"
부르며 집을 들어서지만 적막감에 문소리만 요란히 들린다. 쾅!
오늘도 엄마는 없다.
하지만 토마토는 있다.
토마토는 마음 회복제💊
아이의 순수하고 맑은 얼굴에 "다행이다~" 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토마토와 수국, 파란하늘, 화단의 맨드라미, 초록초록 무성한 나무들까지! 여름은 덥지만 시원한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토마토는 그냥 쓱쓱 씻어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가지런히 잘라 치즈사이사이에 넣어 샐러드로 먹어도 맛있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역시 강판에 갈아 꿀넣어마시는게 👍🏻
다시 여름이 온 듯했던 날 그림책을 읽고 얼음동동 달다구리한 토마토쥬스를 갈아먹었다.

이단영작가의 그림책 덕분에 눈으로 먹고, 입으로 마시는 <토마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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