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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1
야나하라 노조미 지음, 채다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5월
평점 :
이 만화의 남자 주인공 ’다카스기 하루미’는 31세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긴하지만
딱히 직업은 없는 백수.
점잖은 순진남이라고나 할까...?!
이 만화의 여자 주인공 ’다카스기 쿠루리’는 싱글맘 밑에서 자라다 엄마의 사고사에 의해
오갈 곳이 없게된 12세 소녀.
무뚝뚝하지만 다부진 소녀라고나 할까...?!
이 둘은 사촌지간....
이 둘이 한 집에 살게되면서 펼쳐지는 오순도순 펼쳐지는
맛있는 도시락이야기. 다카스기가의 도시락 제 1권입니다.

#1. 다카스기가의 도시락 1권입니다.
표지의 여학생이 바로 다카스기 쿠루리입니다.
작품의 제목답게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네요.
하지만, 단순 요리만화라 생각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어딘지 모르게 풋풋한 느낌의 순정만화스럽기도 하니까요.
일단 아무리 사촌지간이라도 생전 처음보는 사이인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의 동거란 점에서 조금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나...생각되기도하지만
이 만화 속에선 그 점을 최대한 살려 오히려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변태적인 상상을 통해 하루미의 점잖은 캐릭터를 깎아 내림으로써
웃음을 주는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반 호의적이지 않은 쿠루리의 태도에 갈팡질팡하던 하루미의 모습과
공감대가 생기고, 조금씩 귀여운 미소를 보여주는 쿠루리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일종의 아빠미소를 머금게 하는 만화입니다.

#2. 다카스기가의 하루미와 쿠루리 입니다.
도시락은 이 둘의 첫 유대감이 생긴 물건이기도 하고,
작품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하나 있어 적어보자면,
’....도시락 만들기는 참 신기한 시간이다.
지금 먹지 않을 식사를 만든다.
어디에서 어떤 상태로 먹을지 생각하게 된다.
아주 조금 미래를 대비하는 작업인 것이다.....’
제 스스로 도시락을 싸본 적이 있긴하지만, 저런 생각을 가지고 싼 적은 없습니다.
그냥, 이것 저것 담아서 넣어가지고 갈 뿐이었죠.
이 만화를 읽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들께서 도시락 싸주셨을 때 어떤 마음이 제일 컸는가를...
요즘이야 학교마다 급식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데, 도시락 싸주시는 어머니가
많이 계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정감어린 하나의 모습이 흐릿해져 가는 것이라 생각되네요.
만화 속에서도 죽은 쿠루리의 엄마이자 하루미의 고모에 대한 회상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가 도시락이기도 합니다.
다카스기가의 도시락에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말로썬 다 표현하기 힘든부분도 있고, 무언가 오해를 부를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물론 사랑의 감정도 피어오르기도 하고요.
쿠루리와 하루미의 동거생활과 더불어 쿠루리의 험난해 보이는 학교생활,
쿠루리의 억척스러움이 묻어나는 시장보기, 쿠루리의 알 수 없는 속내...
...쿠루리 얘기 뿐이네요...
더불어 만화 속에 등장하는 도시락 반찬..^^
도시락을 싸주며 서로를 알아가는 쿠루리와 하루미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