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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배트 2
우라사와 나오키 글.그림, 나가사키 다카시 스토리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빌리배트는 20세기소년, 몬스터, 플루토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다.
위의 만화를 재밌게 읽은지라 우라사와 나오키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만으로 아무 정보없이 1권을 바로 구매하기도 했다.

#1 빌리배트 1권(2010년 9월15일 초판인쇄)과 2권(2010년 11월 15일 초판인쇄). 두 달이란 비교적 짧은 텀이었지만 왠지 기다리는게 버거웠던 만화.
빌리배트의 주인공은 ’케빈 야마가타’. 일본계 미국인 2세이자 만화가이다. 일본이름은 킨지(金持).빌리배트란 그가 연재하는 만화의 캐릭터이기도하다.

#2 BILLY BAT, 케빈이 그리는 만화. 빌리배트 1권에선 12장에 걸쳐 컬러로 수록된 이 만화를 볼 수 있다.
케빈이 빌리배트란 만화캐릭터로 미국에서 만화가로서 성공궤도에 오르려는 즈음. 만화 작업실 맞은 편에 소련 스파이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며 형사들이 무작정 들이닥치고, 원고 작업중이던 빌리배트 그림을 본 형사가 이 박쥐를 일본에서 봤다는 말을 듣게된다. 케빈은 이 말 한마디의 진위여부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인기 만화가로의 길을 접어두고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박쥐를 둘러 싼 미스터리한 일들이 ’빌리배트’ 속에서 펼쳐지게 된다.
빌리배트 1권이 케빈의 일본에서 겪는 사건들 중심이었다면, 2권은 박쥐가 관련된 여려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빌리배트의 시대적 배경은 다소 알쏭달쏭하다.
일단 케빈의 이야기는 1949년. 세계2차대전 종전 후이다. 일본이 원자폭탄을 투하받고 항복 선언 후 잠시 미국의 통치를 받게 되던 때이다. 역사적 사실이 만화에 들어있긴 하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이야기가 담기게 된다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빌리배트가 흥미로운 건 픽션(Fiction: 허구)이 가미된 사실의 이야기란 것이다.
여느 시대만화 역시 픽션이 가미된 만화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빌리배트에선 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에 반드시 박쥐가 등장하게 된다. 케빈이 직접 겪은 미스터리 한 살인사건, 인류의 달 착륙, 인종차별이 심하던 때의 흑인과 백인의 이야기, 심지어 예수의 이야기까지... 이렇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 구도는 흡사 ’20세기 소년’을 떠올르기에 충분했다.
특히, 1권에서 달 착륙이야기가 나왔을 땐, ’20세기 소년’을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떠올랐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 구도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이게 뭐지?!’하며 조금은 정신없이 읽을 것이다.
아래는 주요 스토리 마다 등장하는 박쥐사진의 모음이다.

#3 일본에서 케빈이 친구 찰리의 도움으로 발견한 옛 고문서에 등장하는 박쥐.
이 고문서가 주는 의미도 꽤 큰 것 같다. 찰리가 살해당한 후 같이 사라져버린 고문서. 이를 뒤 쫓는 의심스러운 인물까지...

#4 벽에 새겨진 박쥐
케빈이 무의식중에 머리에 박히게 한 원본(?) 박쥐. 이 박쥐를 떠올리며 그 때부터 박쥐의 본격적인 박쥐의 흑,백 논란이 시작된다.

#5 봉인된 두루마기의 박쥐.
2권 마지막 닌자의 이야기에서 두루마기에 봉인(?)되어있던 박쥐다. 3권에선 이 박쥐가 어떤 사건의 중심이 될지 기대하게 한다.
빌리배트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조금 힘들다. 아직 2권까지 밖에 안나왔고, 박쥐의 정체는 뭔지, 흑이냐 백이냐가 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오랜시간에 걸쳐 빌리배트를 읽고 완결이 난다면 ’하~!!’하는 짧은 탄식 섞인 환호가 나올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본인도 조금 염두해 두고 있다.
바로 빌리배트의 결말. 아직 초반에 결말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그간 20세기소년이나 몬스터 등에서 보여준 명확하게 결말을 보여준게 아니기에 아주 많은 여운을 남긴다. 더군다나 이런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향현이 명확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론 20세기소년을 잇는 만화의 시작인 것 같아 기대감은 충만한 상태다. 아무래도 몇 년간 이 박쥐 때문에 머리 좀 굴려야 할 것 같은 ’빌리배트’ 였다. 3권도 가급적 빨리 발매되었으면 한다.^^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