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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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대단한 작가다.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써도 되는 것인가. 광고문구처럼 정말 현대판 해학이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그림이 그려지는 것만 같다. 심각하면서도 유쾌 통쾌하고 감동적이다. 처절한 고통 없이는 삶의 참된 의미를 배울 수 없다. 물론 그 과정없이 배울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서도. 


저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과거를 지닌채 너덜너덜해진 육체를 안고 모인 그들. 모자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환경이지만 그 무대는 이 상처 투성이의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 가족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가족. 


황당하게도 조폭의 상대가 힘없는 시골 사람들이 되어버린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보는 내내 배가 아플정도로 웃을 수 밖에 없는 문장들로 많은 풍자거리를 보고 생각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저곳에 한 번 가고싶다. 아니 저기서 살고싶다. 영필, 소희, 여산, 이령, 새미, 준호가 모여 산 그곳에서...


나는 이제야 성석제의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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