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카 폴리 그렸다 지웠다 두들스 카드북
아이즐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로보카 폴리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로도 된 많은 놀이북을 보아왔지만

두들스 카드북만큼 두꺼운 애는 처음이다.

들고 다니기도 좋겠고

점선대로 뜯어서 카드고리를 연결해서 사용해도 된다고 쓰여져 있으나

우리아이들은 그냥 들고 다니는 게 좋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그려 보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아이가 다 그리고 난 후에 자신있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알 수가 있다.

 

 

자신감이 붙은 나머지 따라그리고는 옆에다가 폴리 친구들을 그리기도 하고

엄마인 내가 누구를 그렸는지 못 맞추면

이렇게 잘 그린 걸 어떻게 못 맞추냐는 듯한 의아한 표정을 보이는 아들 녀석

흠 아주 그리기에 자신감이 막 붙었구나.

그래 엄마가 상상력이 부족한 걸로 하자꾸나......

 

 100쪽이나 되니 여러가지로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은데

상상하고 해결하고 하다보면 100쪽도 금방이다.

그리고 지우면 되니

두남매가 이건 누나가 이건 동생이 하며 나눌 필요도 없이

하고 바로 지우기만 하면 된다.

둘다 100쪽을 다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룰은 그리고 바로 지우기

행여나 늦게 지우면 안 지워질까봐 그런가보다

(집에 있는 칠판에 오래된 글자나 그림은 잘 안 지워지는 걸 보고 말이다.)

 

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었으나 둘이서 정한 룰을 아주 정확히 지키는 바람에

완성된 작품을 많이 못 찍은 게 아쉬울 뿐이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두들스 카드북이지만

저번 날에 아이들이 하도 밥을 늦게 먹길래

기다리다 심심해서 엄마도 장난 좀 쳐 봤다.

큰 아이는  밥 다 먹고나서 슬쩍 자기 이름만 지워 버리기도 하고.

 

언젠가 언젠가 이 공간에

 

폴리에게

 

오늘 있쟎아

별양이랑 별군이

잘 놀고 정리도 싹 다 하고

밥도 냠냠 맛있게 잘 먹고

싸우지도 않았어!!!

 

 

이런 글을 쓸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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