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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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미지의 영역 단 하나를 꼽으라면 죽음일 테다. 내가 책을 다 읽지 않고도 이렇게 평을 감히 쓰는 건 그 미지의 영역을 저자가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야 느끼는, 말로 못할 벅찬 감정 때문일까. 마치 그곳에 같이 간 듯 생생히 그려지는 현장 스케치, 저자가 느끼는 그 감정에 더하여 나를 짓누르는 압박감이 있었다.
우리는 '죽다.'라는 기본형에 현재의 의미를 주는 '죽는다.', '죽고 있다.'라는 표현은 낯설게 느낀다. '죽었다.'는 표현이 익숙한 건 그 일이 있고 난 결과를 행위의 주체가 표현할 수 없기 때문 아닐까.
저자도 그걸 알고 있어 '죽었다.'를 우리에게 '죽는다.'로 풀어 사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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