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하세가와 히로시 지음, 조영렬 옮김 / 교유서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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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고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고전을 읽기란 만만치 않다.

고전 읽기가 어려워 고전을 쉽게 풀어 쓴 책을 찾아보지만 그것 또한 탐탁치 않다.

대체적으로 고전을 얄팍(?)하게 다룬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쉽게= 대충 두루뭉실하게! 라 해도;;; 될만큼...

 

고전과 고전의 해설에 대한 책은 쏟아지지만 사실 '딱 이 책이다'라고 확신을 가질만한 책을 만나보기

힘들었다. 그런 중에... 반가운 책을 만났다. 바로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이다.

이 책은 헤겔 철학의 대가라 손꼽는 하세가와 히로시가 쓴 독서에세이를 번역한 책이다.

'헤겔 철학의 대가'라는 말에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2년쯤 전이었다.

고분샤 학예도서 편집부의 가와바타 히로시 씨가 우리집에 와서, 철학 고전을 20권 가량 고르고,

그 책이 왜 재미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교양서를 써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가와바타 씨는 나중에, 분야는 철학으로 좁게 한정하지 않아도 되고 문학이나 음악을 다룬 책을

철학으로 논해도 괜찮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 홀가분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책을 선정하는 것이든 집필하는것이든 내 페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으니 재촉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여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읽어서 재미있고, 그것에 대해 쓰는 것도 즐거울 법한 책을 20권쯤 고르는 일이었다. 그 일은 어렵지 않았다. 책 리스트를 다시 살펴보니,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지금 읽고 싶은, 이웃들이 잡아도 흥미로워할 법한 책들이었다. 그렇다면 쓰는 순서도 그때그때 해당 책에 대해 쓰고 싶다는 기분이 들면 그에 따라 쓰기로 했다.

 


 

작가는 작정하고 알기 쉽게, 또 즐겁게 독자와 고전을 같이 읽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는 이러한 목적에 충실하게 쓰여졌다. 또한 작가는 알기 쉽게 고전을 소개하되, 자신만의 논조를 잃지 않는다. 고전에 대한 맹목적인 극찬보다 자신의 시야에서 해석한 고전을 말하고 있다.

 

' 분명 리어는 권력의 자리에 앉아 있을 때나 영락한 지금이나 어리석다면 어리석다. 하지만 그 어리석음은 리어라는 인간이 보잘것없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다오, 나는 어리석은 늙은이다'라고 딸 앞에서 고분고분 머리를 숙이는 아버지가 보잘것없는 인간일 리 업다. 예전의 권력자 리어도 큰 사람이었지만, 제 어리석음을 자각한 '늙어빠지고 광기에 휩싸인 리어'는 그보다 더욱 큰 사람이다.'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 리어 왕_셰익스피어_ 어리석음의 매력 중에서-

 

해석에 충실하며서도 자신만의 논조로 고전을 재미있게 해석한 책!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는 겉과 속이 모두 단단하고 알찬 책이었다.

고전을 쉽고 재밌게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___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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