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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 -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
강철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 이 책은 출판사로투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했던 책. 책을 완독하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행복이 너무 과하게 한꺼번에 몰려와서 길게 심호흡이 되지 않았다. 호기와 흡기의 그래프 곡선이 완만해진 느낌이었다. 비록 내가 있는 이곳은 병실이지만 나는 세상 누구보다 벅찬 행복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1장부터 4장까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1장을 볼 때에는 도입부이기 때문에 초집중 모드였고, 2장을 볼 때에는 행복해서 병실 바닥의 발을 동동 구르며 읽었고, 3장을 볼 때에는 책이 끝나는게 아쉬워서 느릿느릿 한글자라도 빼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읽었으며 4장을 볼 때에는 일부러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 뒷장에 글씨가 없을까봐 아쉬운 마음을 가득 품고 보게 되었다. 책을 완독하고 난 후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새로운 희망을 싹틔울 수 있었던 이유는 강철원 주키퍼님은 책의 소재를 너무도 다양히 쥐고 계셨기 때문에 또 우리의 마음에 힐링을 가져다 줄 책이 후속으로 나올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생명에 대한 존중을 마음 깊이 새기고 그것을 인격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이미 너무 생명체를 사랑하는 강철원 주키퍼님의 신간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평단에 채택되었을 때 이미 나는 내가 행복해질 것을 미리 알고 기뻤다. 예측 가능했던 부분은 식물이란 생명체를 통해, 그리고 동물이란 생명체를 통해, 또한 그들의 어울림을 통해 저자는 행복과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책 한장한장에 쓰여있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콜라보가 되어 나에게 훈훈한 행복을 주었다.

텃밭에 작물을 심고 가꾸며 살아가는 저자의 젊은 날의 회상과 그에 얽힌 일화들,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님과 바오패밀리에 대한 그리움 및 그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이 책은 소제목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부록으로 농사팁, 텃밭레시피, 놀이팁이 쓰여 있는데 일상에서 접하지 못했던 내용이 쓰여있고 연상하기는 너무 좋아서 이또한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생태학과 보전생물학의 기본개념이 책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고 조경학에 대한 짧은 지식도 챙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그리고 힐링이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텃밭가꾸기를 꿈꾸는 저와 같은 미래의 농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호감형의 생김새가 아닌 동물, 곤충들이 생태계에서 본인들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예쁘다'는 표현을 하는 저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제각기 맡은 바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예쁘게 보일 것이고 그렇게되면 세상은 배려와 존중이 가득찬 따뜻한 세상이 될텐데- 부디 저자의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시각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눈을 밝힐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