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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만 바꿔도 인생이 바뀐다 ㅣ 인생 시리즈 1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6년 2월
평점 :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결국 '역지사지' 인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과 공존하며 나의 말투는 어떠했는지, 나의 말은 어떠했는지, 또한 내가 타인의 말에서 상처받았을 때 상처를 주는 사람의 말투와 태도는 어떠했는지- 말과 말투에 대하여 나의 지나온 일대기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를 비롯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이 T의 말투일 것이다. MBTI의 T의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감정을 배재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으며 감정적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편인데 나도 T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기보다는 내 머릿속 알고리즘대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주었었다. 나는 나의 이런 성향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여 큰 장점으로 생각했지만 이런 조언들이 상대방에게 '무시'나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한숨이 턱 나왔다. 저자는 역지사지의 말투를 통해 상대방의 노력과 진심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살필 수 있게 돕는 '수용'의 언어를 구성하라고 한다. 이 문장을 열심히 숙지하고 지금의 회사에서 힘들어하는 전직장 하급자를 만났다. 평소같으면 그의 얘기를 다 듣고 바로 조언으로 이어졌겠지만, 이번에는 역지사지의 말투를 적용하여 스스로의 감정과 상황을 정리하고 상급자의 감정과 상황도 정리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했더니 상대방은 매우 고마워 했고 덕분에 모든게 잘 정리되어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겠다고 홀가분해 했다. 특이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하고 또 듣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말을 다루는 책을 읽으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게 이 책의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언을 주는 입장은 최고의 솔루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최고의 효율을 따지는 내 머리는 예민하고 스트레스풀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나도, 상대방도 홀가분해짐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니 역지사지의 말투야 말로 최고의 솔루션인 것이다.

2년 가량 남편에게 가진 불만이 있었는데 얘기해도 잘 고쳐지지 않아 마음속 깊숙히 남편을 미워하는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결정 뒤에 항상 그의 침묵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성격이 급한 나에게 그의 침묵은 무시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의 침묵은 무시가 아니라 나의 감정과 결정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무시가 아니라 존중이었다는 깨달음을 얻고 지나왔던 상황을 되짚어보니 상황마다 남편은 나의 말과 뜻을 꺾은적이 없었다. 그의 뜻은 존중이었음을 다시 한번 기억속에서 확인한 후 나는 내 머릿속에서 남편과 화해했다. 나와 표현의 방식이 다른데 이 또한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이해하는것이 매우 힘들다. 오해로 인해 감정이 상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면 쉽게 감정의 벽이 허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웠고 일상 속 작은 언어 선택을 통해 삶의 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존감, 대인관계, 직업적 성취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