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보림 창작 그림책
박지윤 지음 / 보림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즐겁게 본 그림책 #뭐든지나라의가나다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는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책이다.
한번은 귀여운 그림과 ‘가나다’ 언어유희에 눈길을 빼앗기고, 두 번째 볼 때엔 곳곳에 선물처럼 숨겨진 단서(?)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기쁨이 있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보는 사람은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책.

앞장의 그림에 등장한 작은 조각들은 다음장의 스토리와 연결되는데,
큰 줄기 안에 숨겨진 작은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상상하게 하는 장치들 덕에 이 책의 재미와 유쾌함이 배가 된다.

가방 가게 아저씨의 카운터 위에 놓인 타조 열쇠고리와 반쯤 포장이 벗겨진 초콜릿은 ‘차’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무대인 댄스극장의 댄서와 관객으로 등장하는 것. 이런 요소들이 책을 두 번째 보는 나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작은 요소 하나 허투루 그리지 않고 그 안에 재미난 이야기를 담으려는 작가의 재치는 통조림 가게에서도 발휘되는데 통조림 가게의 선반을 찬찬히 둘러보면 ‘3일 참은 방귀’라든지 ‘2시간 분량의 평화’ 같은 통조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어서 여섯 살 난 조카와 같이 이 동화책을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