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IQ 148을 위한 멘사코리아 퍼즐컬렉션

멘사코리아 퍼즐 컬렉션 - IQ 148을 위한 ㅣ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멘사코리아 퍼즐 위원회 지음 / 보누스 / 2012년 11월

퀴즈나 퍼즐 풀기를 정말 좋아하는 저희 가족이 요즘 매료되어있는 한 퀴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최근 방송 시간대를 옮겨서 본방 시청이 조금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창의적 사고,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참신한 문제들이 많아서 저뿐만 아니라 아이까지도 이 프로그램만 시작하면 TV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어떤 문제가 나오나 귀를 기울이고 문제의 정답을 서로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지요. 주로 기본 배경지식이나 상식을 평가하는 기존의 퀴즈 프로그램들과는 뭔가 다르면서 매우 참신하고 재미있는 새로운 퀴즈 프로그램이라 이제는 방송시간이 항상 기다려지더라구요. 이러한 창의적인 유형의 퀴즈 문제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런 문제들이 수록된 책이 출간된다면 아이와 함께 풀어보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 가질 수 있을텐데하고 생각했었는데 <IQ 148을 위한 멘사코리아 퍼즐 컬렉션>의 문제유형들을 보니 바로 제가 찾고 있던 그런 책인 것 같아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프로그램의 단골 문제 유형이 바로 양팔 저울 문제인데 이 책의 쉬어가기 코너에 양팔 저울 문제 이야기에서 프로그램에 출제 되었던 똑같은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정말 놀랍고 반가웠어요.

멘사란 '탁자'를 뜻하는 라틴어로서 지능지수 상위 2% 이내(IQ 148 이상)의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천재들의 모임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부러운 모임이지요. 이렇게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 멘사코리아가 펴낸 최초의 멘사책이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앞서 언급하였던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고난이도의 퀴즈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풀어내는 것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의 가이드에 그 비결이 살짝 공개됩니다. 퍼즐을 잘 푸는 사람들은 은밀한 규칙 찾기, 생각 뒤집기 등 자신만의 방법과 전략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지요. 비밀번호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요즘에는 현관문에 비밀번호 자물쇠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번호에 따라 다른 음높이의 삑삑거리는 소리가 번호노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점은 분명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습관도 필요하겠지요. 암호 이야기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이 또한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가이드에 이어 문제편에는 기하, 대수, 도형, 순열, 집합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175개나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1번부터 차근차근 풀어보았는데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리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끙끙거리며 문제를 풀고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해답편을 들추어보고 정답을 맞추었을 때의 기분좋은 성취감과 짜릿한 희열! 이것이 바로 퍼즐 풀이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이들과 함께 풀어본다면 도전의식 향상과 창의력, 사고력, 문제 해결력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멘사코리아 퍼즐컬렉션이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