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사회 - 휴머니티는 커피로 흐른다
이명신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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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없이는 살아도 커피 없이는 살 수 없다

아마 이 말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커피의 향은 좋아하지만 커피가 없으면 못 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커피가 없다면 아무래도 삶의 질이 약간 떨어질 것 같기는 하다.


커피를 내세운 책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제대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커피 역사는 꽤 오래 되었으니 그것을 주제로 책이 나오기는 했겠지.

기호식품 정도로만 생각했던 커피에 대한 인식을 바꿔 버린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내가 그동안 마신 것은 그냥 '커피'라는 음료와 그 시간들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다고 하면 좀 설명이 될까 싶다.


인트로에서도 쓰여져 있듯이

"대한민국은 커피와 사랑에 빠져 있다."

OK~~ 인정한다.

냐야 뭐 하루에 많으면 한 잔, 때로는 며칠에 한 잔 마시는 정도지만... 매니아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맛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서 브랜드별로 마실 수도 있겠다.

실제로 나의 친정 아버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편인데, 가는 곳 마다 거절 할 수 없어서 마시는 하루동안의 커피가 8잔 정도인 날도 있다고 했다.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버지는 커피를 대접해 주는 분의 입장을 생각해서 다 받아서 드신다고 하셨다. 아이고 아부지~~ㅎㅎ

(그래도 잠도 잘 주무시고 건강하신 편이라 다행이다 ㅋㅋ)


1달러짜리 편의점 커피를 먹던 작가님이 스벅의 카페라떼를 먹었으니 "세상에 이런 맛이 있을까?"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그 풍부한 향과 맛을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절대로 시도하지 못했을 그 시대의 커피값 2,500원의 지출. 아마 이 책의 지대한 영향을 준 부분 중에 엄청난 지불이 해당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혹여나 기회가 되어 작가님을 만난다면 질문을 해 봐야 겠다 ^^



믹스커피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아무리 믹스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해도 씽크대 선반 어디쯤에 노란색의 길쭉한 한 봉지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굳이 먹지 않아도 손님이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상비약처럼 쟁여 놓기 마련이다.

커피를 소울푸드라고 여길 정도로 즐기지 않는 나지만 일명 '당이 떨어진다'고 신호가 오는 날에는 어김없이 믹스커피를 타서 마신다. 또 희한하게도 그 커피만큼은 종이컵에 마셔야 더 맛있다는 건 국룰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에 오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힘이 자동적으로 나오게 되는 마법 같은 한 봉지의 힘이다 ^^


대체상품이며 기후 변화라는 용어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최근에 본 tvn의 유퀴즈에 출연한 전문가가 "작년 여름이 남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날씨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커피 또한 기후 변화를 피해 갈 수는 없었나 보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물이라서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이제는 누구든 솔선수범을 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커피사회>를 읽으며 커피와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https://blog.naver.com/hohoya486/223855441701



대한민국은 커피와 사랑에 빠져 있다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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