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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
전이수 지음 / 엘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가족'
이 책은 영재 발굴단에 소개되기도 했던
올해 열한살이 된 남자 아이가 직접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 책입니다.
실제 제주도에 사는 전이수 작가님은
굉장히 열린 교육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아이를 키우는 저도
많은 생각을 갖게 했더랬죠.
아이의 눈으로 본 가족은 어떠한 모습이며
어떻게 느껴지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사자떼에 쫒기고 있던 어린 코끼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한 엄마 코끼리.

그 어린 코끼리는 여느 코끼리들과는 좀
달랐지요.
다리를 절고 있었거든요.

코끼리 가족의 생활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답니다.
절룩거리는 코끼리 때문에 느릿느릿
가야했고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그 아이의 소리에 귀청이 떨어져나갈것같기도
....
내가 그려놓은 모래그림을 마구
밟기도 했죠.

엄마는 아기 코끼리들에게 모든 코끼리는 다르다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서로 돕고 아껴주며
함께 살아가는 거라고 설명해 주었지만

결국 동생때문에 참다못해 집을 나오고 말았...
길을 잃고 정신을 차려보니 철장 안에 갇힌 신세

무거운 것을 싣고 계속 걸어야했던 난
하루하루 반복되는 고단한 일과 반항심에
지치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 뿐.

어느날밤 데려온 동생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그 아이도 지금의 나처럼 슬펐겠구나,
나처럼 힘들었겠구나.
아주 간절히 원했다. '가족을'

지나가던 팔이 불편한 사마귀를 보고
도움을 청하죠.
자세히 보니 팔 하나가 잘려있는 사마귀에요.
"나처럼 아픈 이들은 많아! 모두는 다
다르다구"

사마귀는 멀쩡한 한 팔을 내주고 코끼리를
도와 줍니다.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깊었던 페이지에요.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가족.
비로소 엄마의 말을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