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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하자! - 처음 배우는 동의
제니 시몬스 지음, 크리스틴 쏘라 그림, 노지양 옮김 / 토토북 / 2022년 2월
평점 :

예전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지~
니가 양보해야지~
어른들이 말씀하시면 예~라고 하는거야~~
저희 어렸을때만해도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양보가 최고의 미덕이고
양보를 잘하는 아이가 소위 '착한아이'로
인정을 받곤 했죠.
속으론 하기 싫고 의견이 달라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다소 일방적인
관계맺음이 다반사였다면 요즘은
서로 존중하며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진짜 생각을 속직히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어른들도 말이죠.
'싫어'라는 이 짧은 말을 내뱉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싫다고 말하자!'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다양한 상황을 예시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는데요.
왼쪽 페이지의 내용은 실제 아들이
겪었던 상황이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실제 친한 가족끼리 여행을 갔었는데
무서운 것은 절대 못보는 아들이
아이들과 신비아파트를 보는데 차마 싫다는
말을 못하고 입술을 물고 무서운걸
참아가며 보느라 입술 주변이 동그랗게
피멍이 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아들이 다같이 본다는데 나만 보기
싫어하는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다고
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

싫다는 표현을 언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다양한 예시와 예쁜 그림과 함께하니
더욱더 와닿았어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분명하게 말하면 돼.
언제든 네 뜻대로 결정할 수 있어.
너무너무 뜻깊게 읽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을 얻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