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벌써 흐믓한 할머니와 손주.
할머니의 저 옷은 정말 모든 할머니들이
다 가지고 있는 듯한 ㅎ
디테일 최고의 첫 표지입니다.
복직후 친정 엄마가 돌봐주고 계셔서
전 아이보다 할머니에게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시어머니께서 작년에 수술후
보조도구를 이용해서 걸으시는데
아들은 역시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떠올리더군요.
아이는 모처럼 오신 할머니와 사탕과
초콜릿을 고르며 신이났네요.
단것을 좋아하는 그림속의 할머니와
달리 튼실군의 할머니는 단것을
못먹게 하는 반전이ㅎ
이것저것 궁금한것도 많고
의도치 않은 실수도 하고 의외로
할머니와 나와의 공통점이
많더라구요.
서로의 입을 닦아주는 모습에
갑자기 코끝 찡해져 책을 읽어주다
주책맞게 울컥 했다죠;;;
외식후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든
할머니와 손주.
그림의 디테일♡
호랑이 가면을 쓰고 변신한 손주와
틀니를 빼고 변신한 할머니의
모습에선 빵 터졌네요~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내용에도 울컥.
아이에게 읽어주다 제가 눈물 그렁그렁
해지는 책이었어요.
아직 할머니랑 투닥투닥 거리기 바쁜
아들이지만 곧 커서 깨닫게 되겠죠?
그리고 그리워 할 날이 올테죠.
할머니의 잔소리와 그 속의 큰
사랑을...
저도 커서야 할머니와의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며 그분의
사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엄마와 아이와 꼭 함께 읽길 강추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