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구멍
최은영 지음, 박보미 그림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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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쓱쓱 그린듯한 일러스트.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듯한 아이와
'한숨 구멍'이라는 제목을 봐선 아이에게
큰 근심 걱정이 있는것 같은데....


이 책은 새학기 새로운것에 적응해가는
아이의 마음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정말 잘 풀어낸 책입니다.
이 책을 어린이집 적응기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이도 이 책으로 위로 받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랍니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아침이건만
송이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속이 답답하고 팔은 축축처지고
걸을 때는 발이 무거웠지요.
가슴속에 까만 구름이 가득 들어 있는 것
같았어요.


초창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어린이집 가는 날이냐고
묻던 아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마음이 울렁울렁 했다죠.

 

 

 

기분을 업시키려는 아빠에게도 시큰둥.
자기도 모르게 큰 한숨.
"휴우"

 

 

당연히 모르는 친구들만 있는 유치원에서도
송이는 하나도 즐겁지 않았답니다.


 

 


'왜 까만 구름이 사라지지 않을까?'
송이는 걱정이 되어서 또 한숨을 쉬었어요.

 

 


어느새 머릿속까지 차오른 까만 구름.
송이는 길게 길게 한숨을 내쉬었어요.


이 부분이 가장 찡했어요.
이 작은 가슴에 가득찬 근심,걱정,두려움들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으로
느껴졌거든요.

 

 

 

 

 

드디어 뻥!!  송이 가슴에 커다란
한숨 구멍이 뚫렸어요.
시원한 비가 내리네요 :)

 

 

"송이야, 첫날이라 힘들었지?"
선생님의 위로에 펑펑 눈물을 쏟는
송이입니다.

 

 

 


엄마품에 안긴 송이의 마음속은
이미 엄마의 포근한 손길이 솜털이 되어
한숨 구멍을 따뜻하게 채워 주었답니다.

 

 

 

 

 

이 책은 꼭 두번씩 읽어달라하더라구요.
튼실군 마음속에 한숨 구멍이 있는지
거기 까만 구름이 있는지 슬쩍 물었더니
없다는 말에 제가 "휴우"


책을 집중해서 보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고 다독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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