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머니 돌개바람 50
박서진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비교적 많은 동화책을 읽고 있지만
이번에는 꽤나 재미있게 스토리를 가진 동화책을 읽어나갔다.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 독서모임을 통해 운좋게 제공 받은 책.
바람의 아이들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산타할머니는
산타할아버지가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러 다니는 것 말고
여름에 산타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아이들에게 선물 그리고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다.

크리스마스를 잊고 살아가는 나에게 어느 때보다 깊은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생각해보게하고 또 이야기를 해주게 만들었던 책.

이 글을 쓰는 지금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그리고 책과 함께한 아이를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눈길이 조금 더 머물렀던 구절>


p49.
“마음을 나누면 누구나 다 산타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여전히 서툰 아빠이지만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선물을 준비하며 산타가 될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그저 아이에게 기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위에 문장을 읽으며 산타의 핵심이랄까..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대감. 좋은 사람이 되고 나눔을 알려주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것
그런 마음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p52.
“때로는 말이다.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뒤로 물러서면 더 잘 보일 때가 있단다.”
“사람들은 말이다. 지금 어려우면 힘들다고 포기를 하지. 하지만 견디고 나면 반드시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단다.”

아이보다는 내게 더욱 와닿았을 문장.
요즘 시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어른들에게 더욱 필요한 문장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혹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너무 몰입하면서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게 독이 되는 것도 있다.
희망을 가지고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 필요한 때도 있음을 되새겨본다.

꼬물꼬물 아가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이기에 당연히 특별한 크리스마스였다.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족들의 대화가 이어진다는게 내겐 큰 선물이었으니까.

행복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참 어려운 시기일테다.
또 나 역시 때때로 삶의 힘듦이 불쑥 불쑥 다가와 흔들어놓고 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이 주는 희망의 메세지가 더 기분 좋게 다가온다.

침대에 누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산타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아이에게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라
나의 생각보다 아이의 생각이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3살밖에 되지 않은 아가에게는 꽤나 길고 어려운 책이었을텐데
곤히 누워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가.
이 책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갔을까?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을 누가 주었는지 물어보니 대답하는 아들.

“산타 할머니가 주셨어요!”

적어도 산타와 크리스마스는 우리 아가에게 기분 좋게 다가갔음을 확인해본다. ^^

https://m.blog.naver.com/gostcij/2221867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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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b74 2020-12-2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나누면 누구나 산타~
산타같은 글 감사해요~
<산타할머니> 저도 읽고 싶네요~^^

꿈맘 2020-12-2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마지막 대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네요. ^^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