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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2 02 26
인생에 대한 서정적인 서체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제목처럼 편지같은 책이다.
매 글마다 보여지는 사진들도 좋고, 느낌이 있는 이 책 오래도록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인연은 억겁의 시간을 지나 만난 인연이라 한다.
미우나 고우나 모두 억겁의 시간을 지나 만난 인간관계는 모두 소중하다고 볼 수 있는거다.
개인적으로 영국 수필가 찰스 램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33년간 회계사로 일하며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한 것을 아쉬워한 그가 막상 퇴직후에 시간이
많아졌을때 더 빈둥거리고 글을 쓰지 못해 자신을 학대하게 된다고 했다.
요즘 내 얘기 같았다. 한참 일하며 공부하며, 책도 봐야하고 시험준비도 해야한다며 시간없어
책 못보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도 끝나고 일도 안하는데 책을 더 안보게 되었다.
그처럼 나역시 반성과 자책을 번갈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여지없이 가는데 그의 말처럼 언제나 바쁘고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