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랄의 거짓말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2
이르판 마스터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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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

꼭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마음속에 콕 찍어놓은 두 나라.

이 나라들에 대해 아는 거라곤 심하게 서로 적대적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여행서에서는 인도를 여행한 뒤엔 파키스탄 입국이 안된다는 글도 본 기억이 난다.

그들이 왜 그렇게 적대적인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분리되어 나온 국가라는 것도,

그들이 분리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종교적인 문제라는 것도,

그들이 종교분쟁을 일으키도록 손쓴것이 그들을 문화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영국의 짓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인도라는 한 나라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지게 되는 상황 가운데

빌랄이라는 소년이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가의 분리는 배경일 뿐이지만 그 배경으로 인해 소년이 겪어야만 하는 마음의 고통과

소년을 둘러싼 주변 상황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아프신 아버지를 위해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빌랄과

맹목적으로 친구를 돕기위해 나선 빌랄의 친구들.

종교와 상관없이 우정으로 뭉친 소년들의 순수함과 대비되는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싸움은

소름끼치도록 잔인하고 무서운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인도에서 툭하면 벌어지는 종교적 테러.

왜 그렇게 그들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죽이려 드는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국가의 분리 과정에서 시작된 종교 싸움이 시작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누가 시작한 것인지도 알지 못한 채 복수에 복수를 더하는 길고 긴 싸움.

그들도 처음엔 빌랄과 친구들처럼 종교에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던

하나된 인도의 국민들이었을텐데.

빌랄과 친구들의 순수함을 발견할수록 점점 마음이 아파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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