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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 말로 먹고 사는 두 여자가 공개하는 진짜 말 잘하는 법
강연희.이명신 지음 / 지와수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말이라는게 참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막상 어떤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는 누구에도 배워본적이 없기 때문에 결국 그 표현 자체가 부모에게 익숙해져 있는 말버릇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때론 이런 말을 남에게는 비수가 되기도 하고 어떻게 잘 표현해서 말해야 좋게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로의 성향이 다르다보니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진심을 표현해서 하는 말과 예의상 하는 말은 확실히 뭔가 분위기부터 다르다. 진심은 정말 진심이 느껴진다. 때로는 그 진심을 듣지 못해서 거짓이라고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말의 온도란 서로 다르기에 말하는 건 항상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말을 잘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성공의 지름길이다. 설명과 설득의 달인인 저자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나도 어느 순간 방송직의 사람들은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나에게 공감이 되었던 내용은 말이 많으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라는 내용인데 말을 잘하는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그 말은 그냥 나의 이런저런 얘기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불러오게 했다. 내용이 장황하고 어찌 보면 나와 함께 있을때 말이 너무 많아서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귀가 아프다고 하는 분도 있었던 것을 느끼며 어느 순간 말을 아끼게 되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지루한 남자보다 차라리 과묵한 남자를 좋아한다. 지루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굵은 화법이 호감을 이끄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잘 듣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는 말이 맞다고 느끼는데 내 남편은 항상 나의 얘기를 잘 들어준다. 경청이 기본 바탕이 되어 있는 사람이고 그 경청의 질문과 공감 그리고 설명을 해준다.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주려는 그 노력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이라는게 형식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아서 실질적으로 큰 공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결국 자기중심적인 말만 내뱉는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되었다.
말은 행동을 지배한다. 말만 바꿔도 무섭게 많은 것이 달라진다. 말 하나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패가망신을 당하는 사람도 있고 말 하나로 가정에 평화를 얻는 사람도 있다. 말 하나만 바꿔도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행복과 불행의 씨앗은 이미 그 사람이 하는 말 속에 들어 있다는 뜻이다. 말로 짓는 죄로 불교에 삼업이라고 있는데 거짓말, 상대를 이간질시키는 말,욕설과 험단, 이치에 어긋나는 괴변을 잘 다스려야 재앙을 피해 갈 수 있다고 한다. 진정 말은 함부러 하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상대를 이간질시키는 상황들을 많이 겪어보고 듣기도 하는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부분이 참 어렵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와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무시하는게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발음 교정과 톤을 어떻게 해서 말하는게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이나 실생활의 유용하게 접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어서 말의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게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