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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학 개론 - 세상 진지한 방귀 교과서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지연 옮김 / 해나무 / 2019년 10월
평점 :

방귀란 왠지 모르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인체의 신비를 경험하게 하는 자연의 현상 중 하나인데 이상하게 먹는 것에 따라 냄새의 다양성을 느끼게해주면서 고약함이란 것도 알게해주는 존재이다. 어느 순간 어느 장소의 생각지 못한 냄새를 경험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내가 끼고 민망해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방귀의 입장을 이해해주면서 우리가 얼마나 방귀와 친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자아냈다.
시인 앤드루 마블은
우리의 모든 힘과 다정함을 뭉쳐
공 하나로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생의 강철 문을 통해
한바탕 싸움으로 우리의 기쁨을 터뜨려 버립시다.
결국 우리의 몸을 잘 알고 방귀를 사랑하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방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화확적인 접근법으로 이어가는 이 책은 읽으면서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동문들의 방귀를 뀌는 사항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접금하고 있다. 특히 청어, 염소, 소, 캥거루, 코끼리, 흰개미, 쥐며느리등이 방귀를 낀다니 놀라운 사실이다.
그리고 방귀 속에 들어 있는 수소는 폭발성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면 강력한 수산기 폭발이 발생한다. 방귀 속의 수소와 산소는 농도가 낮은 편이고, 보통 비활성인 질소가 훨씬 많다. 그러니 방귀를 뀐다고 크게 위험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소화 과정의 일부이니 방귀를 뀌더라도 내가 섬유질을 충분히 먹어서 건강하구나 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하니 말이다.
대장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인구의 대부분은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특히 나도 우유만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 그래서인가 어느 순간부터 라떼나 우유가 들어간 음식이나 음료를 맘껏 먹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대변이식의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절박한 사람들이 원하기는 하지만 이 방법 또한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정확히 보고 되지 않았다고 한다. 부작용도 많고 일부는 체중이 늘어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생각을 좀 더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방귀를 참으면 어느 순간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다가 점점 통증으로 이어지는데 장의 통증은 소화계의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너무 참으면 호흡으로 새어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트림속에서도 방귀 냄새가 나올 수 있고 결국은 게실증이라고 장이 파열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방귀는 자연스럽게 뀌어주어야 하는 것 같다.
비행기를 탔을 때 옆좌석 사람들이 걱정된다면, 이산화탄소 자체가 많이 들어 있는 방귀는 평소보다 훨씬 냄새가 덜 날 가능성이 크다니 비행기에서는 조심스럽게 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그렇다고 너무 비행기에서 여러 사람이 이 책을 보고 방귀를 낀다고 생각하니 그 생각만 해도 웃기다. 이 책은 방귀와 밀접한 냄새 그리고 엉덩이에 관한 과학책으로 봐줘야할 것 같다. 그냥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재밌는 내 몸의 신비를 느끼고 알아가면서 웃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몰랐던 사실들을 접하고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이 방귀학 개론 이제 당당히 자신있게 방귀를 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