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 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음미하다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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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술은 위로의 주가 되기도 하고 기분을 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술을 사랑하게 된것은 20대 대학시절때 처음 접하면서 그 이후 음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했다. 기분이 좋아지고 때론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고 울고 웃고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더욱 도움을 준게 술이였다. 소주는 목넘김이 쓰다보니 맥주를 즐겨 마셨던 나로써는 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게 되면서 세계맥주의 입문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한두번은 맥주를 마시는 애호가가 된 것 같다.

특히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는 목넘김부터가 죽인다. 그래서 더더욱 맥주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읽게된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마시는것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게 있다면 기원부터 자세히 알고 싶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 책은 맥주를 사랑하고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좋은 자료가 될거라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맥주를 사랑하고 애호가라고 느껴질 정도로 맥주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가장 맛있는 맥주는 신선함이 최고인데 품질유지기한 표시가 도입된지도 2009년의 일이라고 한다. 오래된 맥주는 이취라는 향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산화된 맥주에서는 젖은 종이 냄새가 나고 너무 높은 온도에서 발효했을 경우엔 강한 알코올 향이나 시너 같은 유기용매 향이 나기도 하고 강한 빛에 노출되면 홉의 알파산이 변질되어 달걀 썪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고 한다. 이취는 제조나 보관상의 문제이니 새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에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 같다.

효모와 맥주를 함께 마시면 몸에는 좋을 수 있지만 걸쭉한 효모 향이 맥주맛을 망칠 수 있고 밀 맥주가 아니라면 병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가 섞이지 않도록 맥주를 똑바로 세워 보관하는게 좋고 잔을 얼리면 얼음 알갱이에 거품이 붙어 거품과 함께 올라오는 맥주의 풍미가 갇혀버린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매장에서 얼음잔에 맥주를 따라 마셨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뭐든 모르고 먹는것보다는 알고 먹는게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항상 익숙한 잔에서만 마셨다가 여러가지 맥주의 잔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각각의 맥주의 종류에 맞는 잔에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맥주를 음미하기 위해서는 색상과 거품을 관찰하고 맥주의 향을 맡아보고 마시면서 풍미를 느끼라고 한다. 그동안 내가 느낀 편의점 만원의 4개의 맥주는 꿀맛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맥주였다. 평소 그렇게 먹었던 나의 상황과 비슷한지 저자도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호가든을 가장 좋아했는데 가장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게 호가든이라고 하는데 내가 한식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호가든이 좋았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맥주의 신세계에 입문한 나에게는 너무 경이로운 체험일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음식과의 궁합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는데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맥덕여행을 보니 나도 독일에 가서 맥주를 직접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고 맥주 공방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다니 하는생각에 기회를 잡아 꼭 가서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올 9월에 맥주 축제 신촌과 가평을 기회가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진다.


맥주 초심자에서 맥주 애호가가 되기까지 나만의 맥주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맥주 입문서가 딱 맞는 말이라는 걸 설명해주듯이 페어링 추천 방법대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간으로 초대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맥주를 사랑하는 이에게 맥주에 대한 정보를 알아감으로써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선사해주는 것 같고 친숙한 맥주와의 시간이 우리의 일상에 많은 활력을 준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였다. 이제는 맥주를 보다 제대로 느끼고 맛보고 감별할 수 있는 감별사처럼 맥주를 음미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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