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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 당신이 지금 궁금한 '요즘 평양'
정재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7월
평점 :

멀다면 멀고 가까우면 가까울 수 있는 평양, 하지만 우리는 쉽게 갈 수가 없습니다. 38선을 기점으로 한민족이 이렇게 같은 민족이 아닌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사실 통일에 대한 그닥 큰 관심과 애정을 갖지 않은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전에 통일이 되어서 북한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 때문에 할아버지 생각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6.25때 남한으로 오게 되어 북한 가족들을 두고 한평생 북한을 그리워하며 사셨습니다. 저는 실제로 북한에 가족이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입장을 크게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다보니 가족의 대한 그리움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쉽게 가지 못하는 평양을 직접 가보고 우리에게 현재의 평양에 대해서 이야기 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평양을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수속절차부터 까다로워서 북한비자를 발급받고 가야했고 우리나라 국적이 아니였기에 가능했던 그녀가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북한 여행 시 미리 알아두어야할 점에서 부터 가져갈 수 있는 것들까지 잘 알려주었고 고려항공에서 나오는 미스터리 버거라는 것도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콜라는 코코아 탄산 단물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설탕을 푼 한약물에 탄산을 넣은 같은 맛이라고 더욱 마실 수 없다는 내용에 그 맛을 실제로 먹어보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 관광 가이드가 저자와 나누는 대화속에서 통일에 대한 북한 생각도 엿볼 수 있었고 우리 남한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촛불집회까지 북한 사람들도 소식을 접해서 잘 알고 있다고 하니 대중매체로 이제 많은것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평양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북한의 국민 간식 인조고기밥도 어떤 맛일까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픈 내용은 북한에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이라고 있는데 그곳에서 설명해주기를 북한측 주장은 남한과 미국이 북학은 침략했다고 설명해주니 참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정녕 북침이라면 땅굴은 왜 그렇게 팠는지 그 이유도 함께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작가의 말의 나까지도 동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강이 있다면 북한은 대동강이 있다. 대동강을 바라본 풍경은 참으로 탁 트이고 멋져보이기도 했습니다.전반적인 건물들의 색채 또한 신기했습니다. 주로 분홍색, 옅은 하늘색, 개나리 색을 선호하는 것처럼 알록달록한 집색깔들이 특이하면서도 인상깊었습니다. 실제 나도 북한의 땅을 밟아보고 싶어졌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커피를 주문할 때는 "사탕가루 말고 우유 가루 한 개 주세요." 라고 말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평양,개성,평성을 오가며 5일 동안의 북한 여행이 얼마나 뜻깊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현재의 북한은 예전과 달리 감시와 통제가 있는 사회주의 국가인 건 변함 없지만, 이제는 '평양; 하면 친군하게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고 합니다. 원산 앞바다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꼭 희망한다고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치맥과 다른 닭튀김과 대동강 맥주로 북한도 치맥을 즐기고 있었고 먹거리 또한 우리가 비슷하지만 다른 맛들이 있는 그곳에 가보기를 나도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