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정경미 지음 / 다연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통해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특히 우리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해졌었다. 우리 엄마도 나를 낳고 키우느라 많은 고생을 하셨겠구나! 특히 요즘 세대와 다르게 그때는 자식도 많이 낳아서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한 아이의 엄마로써 남편과 아이를 대변하는 일을 하는건 대단한 일인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결국 부모의 욕심으로 우리 아이가 이 정도는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강요하고 윽박지르는 모습들을 나도 길가다가 여러번 본 기억이 있다. 물론 아이가 내 뜻대로 말을 듣지 않아서 그러는 건 이해하지만 가끔은 그 아이가 안쓰럽고 그 과정을 하는 엄마를 보는 내 눈도 마음이 짠하다. 친한 친구들이나 내 동생 마저도 한 아이의 엄마다. 산후 우울증에서부터 아이에게 혼내는 과정까지 난 보면서 있는데 엄마의 훈육 방식을 내가 탓할 수는 없어서 난 책의 힘을 빌리라고 말해준다. 내가 얘기해도 책과 현실은 다를 뿐더러 내가 직접 키워보지 않아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그 과정을 내가 1년 365일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가족이 있어서 동생이 하루종일 조카를 보는 과정을 통해서 힘들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 더구나 남편의 역활 또한 많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이 되어서 걱정하는 부분이 와닿았는데 정말 친정이나 시댁으로 갈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폰을 쥐어주거나 tv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 일부러 피하는 선택보다는 그 시간을 아이에게 힐링을 준다는 생각의 전환이 좋았던 것 같다.


p.84  안전하게 자란 아이는 더 위험하다. 온실 속의 화초는 비닐을 걷어 내면 죽는다. 애초에 비닐을 드리우면 안 되는 거였다. 더 이상 '보호'라는 이름 아래 아이를 가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건강한 위험에 노출시키자!


어느 순간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졌다. 그런 상황속에서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시골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껏 뛰놀고 공부보다는 자연의 학습과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성장해 나가길 원하는바다.


p.96 "언니, 세 살 아이도 해서는 안 되는 것과 해도 되는 행동을 배워. 장애아라고 해서 무조건 봐줘야 하고 다 허용해주면 이 아이들은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터득하지 못해. 진짜 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걸 가르쳐줘야 하는 거야. 잠깐 만나는 사람들은 불쌍하니까 그냥 묵인하고 넘어가거든. 여섯 살 수준인 기태도 특수 학교에서는 눈치 살살 보면서 나 있을 땐 안 그러고, 일반 학급에 가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그렇게 해도 아무도 혼내지 않는다는 걸 알거든. 그러니 알려줘야 해. 이 아이들은 불쌍한게 아니라 지켜줘야 하는 아이들인 거야. 나는 이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거고."


나도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던 중에 장애아이에게 정말 안쓰러워서 더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꾸지람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지속적으로 방문을 했을때고 선생님들이 오냐오냐 해주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었다. 결국 그 선생님도 책속의 선생님처럼 이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고 계셨다는 생각에 존경스러웠다.


난 아이를 통해서 부모 또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한 아이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조력자다. 더불어 기대어 숨 쉴 수 있는 따뜻한 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려면 나는 부모 자신도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더구나 아이들이 더 똑부러진다. 대중매체에 발달로 아이들이 접하기가 쉬워지니 부모 또한 난감할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도 공부를 해야하고 아이에게 중심자 역할자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본다. 아이의 인성은 부모로부터 습득된다고 본다. 그 부모의 그 자식이라는 말이 헛말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이 된 나로써는 부모에게 욕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책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느낀다. 배움의 짦음은 학벌로 판단할게 아니라 독서로 판가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사고의 힘을 길러주는 건 책이다. 어린 아이들도 책을 통해 부모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아이에게 올바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것도 책이라고 본다. 이제 내 아이에게 말 좀 들어라라는 말보다는 " 엄마 이야기를 들어주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고 " 엄마가 시킨 것 다했어?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사소한 긍정의 표현으로만 바꿔준다면 아이에게 정서적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모든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꼭 오늘만큼은 내가 대신 퇴근 좀 시켜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