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나에게 건네는 말 - 내가 왜 힘든지 모를 때 마음이 비춰주는 거울
고혜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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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꿈이 나에게 뭘 건네주는건가? 하면서 책을 펼쳤다.

내가 왜 힘든지 모를 때 마음이 비춰주는 거울이 꿈이라고 한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칼융-------------------


눈을 안으로 돌려라, 답은 네 안에 있다라고들 쉽게 말한다는 말에 공감 받았다. 나도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 저런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내 안을 들여다 보는게 쉬워야 말이지? 나도 나를 모를때가 많은데 어떻게 찾으라는건지? 라는 막연함이 들때가 있었는데 저자도 나와 비슷했구나라는 생각에 책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꿈을 적는다? 나는 솔직히 꿈을 꾸고나면 기억이 안날때가 많다. 그리고서는 기분나쁜 꿈을 꿨어. 이러면서 일어날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얕은 잠을 잘때 유독 꿈을 많이 꾸는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간혹 기억이 날때는 그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을 안하려고 한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근데 유독 자주 나오는 상황과 자주 기억되는 꿈이 있다. 그건 어느 순간 충격이 너무 큰 사건에 대해서만 그 등장인물이 배경만 다르지 계속 등장한다는 것이다.


p.42  헤어진 전 애인편이 나오는데 마흔네살 된 두 딸의 아버지가 결혼한지 9년째 되었고,15년 전에 헤어진 전 애인이 지금까지도 꿈에 나온다고 한다. 어제 꿈은 헤어졌던 그 사람이 혼수를 구하고, 저는 그 장면을 옆 건물 2층에서 보고 있었고 그러다 눈이 마주쳐 그 사람이 제가 있는 카페로 들어와 이야기 하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이런 비슷한 꿈을 계속 꾼다는데 문제는 이 남성은 전 애인이 평소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전 애인이 나오는 꿈을 자주 꾸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니 영혼의 이미지를 투사한 인물이라고 한다. 이 원형적 드라마의 시작은 꿈에 등장하는 여인을 옛 애인이라 착각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는 아니마 이야기를 하려고 옛 애인의 모습을 꿈이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 여성도 나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도 준엄한 언약을 통해 혼수를 마련하니 곧 혼인하는 꿈도 꾸길 바랍니다.


이 내용을 보고나니 왠지 꿈은 우리의 삶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진 옛 애인을 꾸는게 항상 기분이 좋지는 않았는데 이 모습 또한 나라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신기했다. 그럼 나도 꿈속에서 상대가 잘되는 모습을 꿈꾼다면 나도 잘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기분이 참 좋을 것 같다.


p.126 할머니와의 이별편도 나에게 와닿았던 부분인데 여기서 주인공은 할머니가 주인공을 애지중지 하면서 키워주었고 임종 소식을 듣고 난 그날 밤 잠든 꿈속에서 할머니가 나타났다고 한다. 마치 구름 위 천국과 같은 느낌에 수십 개의 문이 있었고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모두 설레여 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할머니가 손녀를 보러 온 꿈이구나라는 생각에 98년도 당시 외할머니 돌아가실때가 생각이 났어요. 이건 제 친동생이 임종 소식을 듣기전 꿈속에서 할머니가 나타났다고 하셨는데 꿈에서 깨니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어요. 할머니가 가시면서 제 친동생에게 작별인사를 하시려는 거였나!! 제 동생이 특별히 할머니를 많이 좋아했구나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런 꿈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넘어가기 보다는 그 꿈의 해석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내용의 주인공처럼 나도 외할머니가 나를 엄청 예뻐해주셨는데 내꿈에는 나타나지 않아서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할머니가 천국에 가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간혹 사후세계가 궁금하기도 하다. 예전에 사후세계를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때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것 또한 잠시 꿈속의 상황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꿈이라는게 나를 아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부라고 하는데 진짜 네 모습을 발견한다고 하는데 나도 이 방법을 해봐야겠다.

꿈은 무의식의 자발적 표현이라고 한다. 무의식의 주요 기능은 연결하고 이어주고 온전하게 한다고 한다. 무의식의 의도와 방향을 찾고 그것을 지니면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온전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이 작용이 내 정신이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무의식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데 앞으로 내 꿈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자꾸 기억을 되내이면서 꿈이 주고자 하는 열쇠를 열어봐야겠다. 기억하고 기록하고 그 내용을 해석해 나가는게 좋겠다. 꿈은 언제나 내가 모르는 뭔가에 대한 이야기이고 무의식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알려준다고 한다. 타인의 꿈도 내 꿈인것처럼 생각하고 진짜 상대의 입장에서 그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결국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꿈작업을 하기에도 용이한 것 같다. 나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볼 시간이 왔구나!! 이제 꿈을 들여다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내 마음을 보고 부서진 마음의 조각을 다시 이어 붙여준다면 어느 정도 내 마음의 회복탄력성이 빠르게 작용할거라고 본다.


이제 당신도 꿈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귀기울여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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