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 - 상처에 지친 내 마음을 지키는 힘
오카다 사오리 지음, 김지윤 옮김 / 앤에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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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열심히 살아왔단 걸 안다.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은 지금 무언가에 지쳐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부터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숙연해지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항상 좌절감을 맛보거나 힘들때는 나만의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과의 단절을 생각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가본적이 많고 혼자서 어떻게 해결할 방법을 잘 알지 못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항상 '나는 행복해질 수 없다'거나 '지금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내 잘못이다', 혹은 앞으로도 좋은 일 따위 생기지 않을 것이다'라며 인생을 포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 이 한마디가 정말 나의 입장을 이해주고 그동안의 고생에 대해서 위로 받는 느낌이였다.


어릴적부터 넌 착하게 커야해, 착한사람이야 어른들께 잘 보여야하고 너가 항상 참아야해. 나의 감정은 배제되고 항상 내가 아닌 남을 위해서 살아온 나로써는 특별히 하고 싶은것도 마음껏 할 수 없고

뭘하든 인정을 받기가 힘이 들었던 젊은 시절의 내가 떠올라서 지금도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아도 매일 내 스스로 채찍질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p.11 머릿속으로 해야 할 일들과 후회되는 일들 때문에 초조해 하고 자기 스스로를 압박한다, 혹시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나 =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모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제 그런 속박에서 당신을 해방시키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이 계속해서 당신을 몰아붙여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오늘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는 사실을 부디 깨달았으면 좋겠다.


p.13 당신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은 당신이 무리를 하면서 해 주는 일이나, 힘겹게 해 주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한마디가 나의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한마디였다. 부모의 가치관을 자식이 그대로 따라주기를 바라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 어느 순간 자식은 힘겨움을 느낀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사이도 서서히 멀어지되는 것 같다.


p.33 마음을 느끼는 일보다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 늘어나면 3가지 부정적인 현상이 연달아 일어나기 시작한다. <마음의 병> , <컨디션 저하>, <인간관계의 트러블> 


마음의 병은 나의 감정을 항상 억누르고 아픔이나 기쁨을 느끼는 센서가 망가졌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에서 발생한다. 성실한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데 항상 나를 위해서 채찍질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나에게 해당되었다.


컨디션 저하는 난 내 마음속의 소리를 듣지 못한채 여지껏 인생을 살다가 나도 모르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수술을 하게 된 내 몸에서 나온 구조요청 이게 정말 나를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 내 구원의 요청이 아닐까 싶다.


인간관계의 트러블 어느 순간 인간관계의 회의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대목이였다. 어느 자리든 불편한 사람을 만나도 잘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는 성격이였다면 이제는 적당선이 필요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 또한 인생의 재발견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도 남자친구를 사귀었을때 내가 더 노력하고 잘해야지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하면서 내가 항상 참고 희생을 했다. 그러는 순간 남자친구는 나를 무시하고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순간을 깨닫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니 점점 나를 존중해주고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봐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p.188 본인의 성향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편이 나온다.

<오카다 메소드> 젊은이 유형별 구분


'외로움쟁이' 유형 :'어차피 내가 잘못한 일이야.' 하며 마음속으로 쓸쓸해한다.

'분노' 유형: 괴로움이나 아픔이 공격으로 변해 이를 마음속으로 쌓아 두고 있다.

'인생 절망' 유형 : 과거보다 미래에 희망을 품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

'승부욕 왕' 유형 : 항상 올바른 답을 찾고 머리가 좋다.

'가면' 유형 : 감정을 억누르고 착한 아이를 연기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이 책은 먼저 나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부분을 설명해주고 나의 잘못된 부분 여지껏 잘못 살아온 나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단지 난 그런 상황을 인지 하지 못했고 알려주는 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작가를 통해 깨닫고 그 힘든 상황들을 극복하고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잘 살아왔다는 걸 내 스스로에게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작가 또한 힘든 상황을 견디고 카운슬러가 된 것이다. 작가도 유년기에 부모님 이혼, 초등학교 3학년 때 자해, 자살미수, 폭주족 생활, 가출, 열다섯 살부터 술집에서 일함, 약물, 폭력단 가입,강간, 가정 폭력, 이혼, 우울증, 생활보호 등을 보냈다. 작가가 상담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며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를 잘 설명해 준다.


작가는 내가 나 자신과 마주하며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남보다 강인하거나, 운이 좋거나,특별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지금까지늬 내 삶을 용서하고, 언제나 나 자신의 편이 되어 주기로 마음먹었을 뿐이다. 당신의 아픔, 지쳐 있는 마음, 고독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나날들, 아무도 편들어 주는 이가 없고,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당신은 계속해서 혼자 싸워 왔을 것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가두었던 진짜 당신이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당신이 애쓰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누구보다고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라고 말해준다. 이제 여러분 차례다. 때론 상처받고 때론 하소연 하지 못하는 내 삶속에서 작가에게 공감어린 따뜻한 말을 듣길 바란다.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울걱하는 내 마음또한 그대로 느끼면서 울기를 바란다. 요즘 시중에 심리학 책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내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 만져주는 책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 책은 내 마음을 어루 만져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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