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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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반려견 베베와 단 둘이 사는 4년차 프로 차쥐러. 일 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 '슛뚜 sueddu'를 운영하며 일상의 기록을 영상으로 남기는 일상적인 기록이 남겨있는 따뜻하고 감성이 묻어나는 도서이다.


유투브를 통해 알게된 그녀!! 사실 일상적인 생활도 방송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신기해서 보기도 했지만 목소리도 나긋하면서 소소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것 자체가 신선했다.


몇 년간 키우던 고양이를 가족들이 상의도 없이 다른집에 주면서 슛뚜의 자취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베베랑 함께 나와서 살게 되었다는데 자취는 타지에서 뿐만 아니라 어떤 사건적인 발단이 생기면 하게 되나보다. 그래서 난 계속 자취를 할 수 없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슛뚜에게 나는 진심으로 용기와 실행에 옮긴 그녀가 내 어릴때 모습보다는 더 당당하고 멋진 신여성 같아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20대 초반에 여성이 꾸미기에는 너무나 인테리어 감성도 예쁘다.

 

 

조명 자체도 참 저녁에 무드있게 보이고 잠이 잘 올 수 밖에 없는 인테리어다.

 

 

흡사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그레이 톤과 많이 비슷했고 2주마다 꽃을 배송받는 그녀의 소스에 나도 꽃을 주문해서 저렇게 바라보고 향을 맡는 일을 해보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녀가 키웠던 선인장은 나도 여러번 죽여봐서 안다. 다육이는 키우는 게 쉽지가 않다.

소소하게 이어가는 삶들이 참 예뻐보였다.


홈파티 편에서 예쁜 음식을 근사한 그릇에 담아 은은한 조명 아래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도란도란 모여서 밤이 깊도록 편하게 술을 마시고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고 누군가에게는 참 해보고 싶은일이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 삶을 재조명해주는 것 같다.

슛뚜 주변의 사람들은 참 따뜻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 같고 특별히 모나지도 않고 좋은곳,좋은 시간, 좋은 음식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생각하는 마음 자체가 좋은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녀의 애완견 '베베' 내가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기블 때나 슬플 때나 베베는 언제나 내 옆에 있다. 내가 요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지는 상황인데 그녀와 베베가 부러웠다.

나 또한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난 잘 맞든 안맞든 재고 따지지 않는 성격인데 오히려 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반려견은 내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변함없이 무한한 신뢰와 애정으로 대해주는게 내가 어릴때 잠깐 키웠던 치와와가 생각 나게 했다.


그녀의 말처럼 집은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굳이 오래오래 그 사람을 보지 않아도 공간이 알려준다. 독립한 지 3년차 나보다 선배인 그녀에게 한수 배웟다.

혼자 산다고 말했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 안의 나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소소하게 하루의 일상을 기록되어 있고 그녀의 삶속에서 많은 희노애락이 묻어져있다.

20대 초반의 독립으로 겪어내야 했던 상황들!! 베베를 대학교에 같이 수업을 들어도 된다고 물어본 그녀의 당당한 표현방식 내가 20대였을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현실이다. 요즘 난 20대의 감성이 부럽다. 당당하고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켜내고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이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30대인 나에게는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생기게끔 만들었다.


요리하는걸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있고 20대 사회 초년생이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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