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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이랑 지음 / 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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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그리고 음악과 연극, 영화를 만들며 글도 쓰는
이랑 작가의 짧은 에세이 모음집으로,
자유분방하고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뼛속까지 솔직한 "생각모음집" 같은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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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쓸데없는 걱정병이 있는 나와는 다른
즉흥적이고 솔직한 그녀의 생각이나 삶의 모습에
거리감이나 이질감이 느껴지기보다
그 엉뚱함과 독특함에 피식 웃으며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녀의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지 않고
공감이 되지 않을지언정
"그래, 난 이런 사람이야. 그래서 뭐?"라고 말하며
어떤 것도 이해해 달라고, 동조해 달라고 하지 않는,
"불친절"하지만 결코 "불쾌하지는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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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책을 이 책으로 만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관심있는 것들과 좋아하는 것들,
가고싶은 곳과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고,
다취미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답도 없는 쓸데없는 생각과 걱정에
새벽까지 잠 못드는 날이 많이 있는 나에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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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그러고 있니?' '뭐가 하고 싶니?'
누군가 물어봐주던 때가 그립다.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오늘은 뭘 했는지, 어떤 기분인지,
내일 하고 싶은 건 뭔지 진짜 알려주고 싶은데 말이다.
모두들 자신을 어떻게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2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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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끼라도 여기에서
한가람.박돼지 지음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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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알려주기 싫고 나만 알고 싶은 곳,
그러나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꼭 함께 가보고 싶은 곳,
아니 그냥 혼자여도 좋을 그 곳들을
한가람님의 에세이와 박돼지님의 식당소개로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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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먹는 집밥의 추억'
'눈 오는 밤. 혼자라도 술 한잔하고 싶다면'
'빵이 좋아졌어요. 우리 빵 먹으러 갈래요?' 등
각 상황별, 인원 수별, 음식 종류별로
쪽집게처럼 쏙쏙~ 뽑아 추천해주고 있다.
특히 식당별 베스트(추천) 메뉴 소개가 돋보이고,
메뉴판에 없는 스페셜 메뉴와
음식들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깨알 꿀팁까지!
게다가 중간중간에 있는 한가람님의 에세이는
이 책이 맛집 소개책이지만 책을 읽는 재미와 함께
소개될 식당들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도 읽으면서 가보고 싶은 곳들을 다 표시해 두었는데
한곳 한곳 보물찾기를 하듯 찾아가 보려 한다!
(참고! 소개된 식당들은 거의 서울과 수도권 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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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준비하지 않은
정성가득한 한상차림을 대접 받는 듯한 책!
우리 오늘, 밥 한끼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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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입니다.
그러니까 맛있는 거 먹어요.
먹는게 위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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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것 행복할 것 - 루나파크 : 독립생활의 기록
홍인혜 지음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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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것, 행복할 것>
- 루나파크 : 독립생활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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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로망! 독.립!
젊은 날의 멋진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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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은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아 자유롭고, 내 맘대로 살고, 예쁘고 멋진 집에, 그 안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채운 나만의 공간으로 멋지게 꾸며가는 삶! 왠지 그런 공간에 있으면 내 자신도 화려하고 무슨 일이든 잘 풀리고 다 잘될 것 같아!" 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그래? 그럼 한번 살아봐! 어디 영화나 드라마처럼 마냥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한지," 라며, 멋모르고 덤볐던 작가의 리얼 좌충우돌 독립생활기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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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야 말로 실날하고 사실적인 면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꼭 필요한 제.대.로. 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는 일에서부터 이웃의 이야기, 청소와 쓰레기, 각종 세금에 대한 세세하지만 모르면 큰코 다치는(?) 경험담과
특히! 여성 싱글이 겪는 고충와 두려움을 조금은 유머러스하지만 꽤나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의 삶을 즐기고, 혼자여서 행복한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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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중간에는 카투니스트 답게 자신의 일과 삶, 독립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글(혼잣말)과 귀여운 카툰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친한 친구가 내게 푸념하고 이야기를 하는 듯한 작가의 글을 읽고 있다보면 어느새 그녀의 집에, 좁은 침대에, 거실에 도란도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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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우리는 이렇게 함께 휘청거리며, 불안을 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흔들리는 와중에 마음을 의탁할 곳을 꿈꾸며, 함께 안정을 도모하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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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인생은 매일매일 그 맛을 바꾸며 내 감각을 일깨운다. 달았다 하면 쓰고, 썼다 하면 시다. 애초 내가 안온한 삶을 떠나 홀로서기를 갈망했던 이유, 만사가 새삼스러운 삶이 지금 여기에 있다." -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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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곽정은 지음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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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는
우리가 살면서 은연 중에 하게 되는 여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무심코 뱉은 여성비하 및 혐오의 말들,
예전부터 으례껏 말하고 들어오던 여자에 대한 편견들을
속시원하게 꼬집은 책으로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단단히 마음먹고 경고(!)하고 있는 책이다.
"뭘 저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해?"가 아닌
당연히 지켜지고 보호받아야 할 "당연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각을 말하는 여자 곽정은>이라는 작가 소개처럼
남자가 여자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여자가 여자에게, 그리고 내가 나에게
제대로 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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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해왔던,
원래 그렇게 받아들여지던,
상처받고 속앓이 하던 이야기를
자, 우리 이제 툭 터놓고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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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러한 변화가 설렌다. 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곳에서, 더 시끄럽게 우리의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 이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하지 않은 것들을 바꾸는 힘은, 결국 용기내서 말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1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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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에 만나요
용윤선 지음 / 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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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에 만나요>라니..
와.. 제목부터 아련하고 기대할 수 없는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조금은 가슴 시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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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글 쓰고 커피 만드는 용윤선 작가가
다양한 지역별로, 그 곳과 연관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담고 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몰래 엿듣고 훔쳐보듯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그 곳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소를 지으며, 때로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작가와 내가 동일시 되는 경험을 하고 있노라면
남은 페이지를 넘기기 아까워 한장 한장 아껴서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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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뭐 그리 특별하지 않을텐데..
그저 소소하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인데..
하지만 그녀의 글에는 그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서인지 그 누구보다 특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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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녀가 만들어주는 따뜻한 커피를 나눠 마시며
밤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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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말이 당신에게 하는 말 같아서 멈출 때가 있다. 쓰고 있는 글이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같아서 서랍 속에 넣어 둘 때가 있다. 말하지 못하고 쓰지 못할 때는 아프다. 그래도 아프게 했으니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면 견디어지기도 한다."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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