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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살했다 - 상처를 품고 사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곽경희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쉬지않고 읽었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 아픔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이 넷을 감당해야 하는 주부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만으로 글의 내용이 채워졌다면, 이 책은 그저 비극 소설과 다를 바 없는 책이었을 것이다.
'남편이 자살했다' 도서는 단순히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감정, 그들에게 찾아오는 자멸감,
괴로움이 느껴지는 걸 넘어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이 어떻게 회복하며 살아가야 할지 이정표를 던져준다.
마지막 책 표지 뒤에는 '당신은 떠났지만 나는 밥을 먹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렇다. 남은 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각 사람은 있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외로운 사람, 마음이 허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