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은 어때? 마음나누기 3
엘레 판 리스하우트.에리크 판 오스 글, 박선주 옮김, 미스 판 하우트 그림 / 아라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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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즐겨보는 TV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면접의 신" 이라는 코너를 한 적이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면접을 보는 형식이었다. 그 중에서 기억이 남는 한 회사의 면접은 일반 면접관과는 다른 스타일의 면접형식을 갖추고 있었다. 배달음식에 빚대어 자기자신을 소개하라고 미리 알려주고, 면접을 볼 때는 "준비 된 자기소개 말고 준비 안 된 소개를 하라"고 했다. 멤버들은 당황을 했고, 횡설수설 하는 경우가 많았다. 면접관의 의도는 질문을 했을 때 얼마나 놀리적으로 답을 하고 설득력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했다.


"네 생각은 어때??" 이 책을 보는 순간 "면접의 신"이 생각난 이유는, 평소 아이들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기는 하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답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했을 때 핀잔을 주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을 텐데 항상 예시를 들어주어 그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보니 아이도 "내 말이 맞아요? 엄마도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닫혀 있는 질문들을 많이 한다. 질문의 방식을 바꿔야 겠다고 절실히 느꼈다.


"네 생각은 어때??" 그림책에는 여러가지 바닷속 동물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그림이 너무 예쁘고 글밥도 적어 유아가 읽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막내딸에게만 읽혔는데, 옆에 있던 작은 아이가 더 재미있어 해서 같이 책도 읽고 독후활동지도 함께 해봤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제부터 책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표지를 보고 작은 아들은, "엄마 문어가 여러 바닷속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라고 대답을 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문어가 다른 바닷속 동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표지 안 "네 생각은 어때?" 내가 문어라면, " 난 지금 너무 행복해" 라고 말 할 것이다.

 

 바닷속은 너무 평화로웠고, 문어는 아름다운 자기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모두들 문어의 집을 부러워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아온 문어는 깜짝 놀랐어요. 집에 긴 꼬리 같은 것이 박혀있었어요 ㅜㅜ
 

문어는 무서워 도망 쳤어요. 소라게에게 물었어요. 소라게는 이사를 가는 것이 낫다고 대답했어요. 해파리는 쫓아버리라고 했고, 고래는 아무대답도 해주지 않았어요. 곰치에게 가서 이대로 집을 빼앗겨야 하냐고 하소연을 하자 곰치가 위로를 해줬어요. 가시장군 물고기는 없애버리라고 했어요. 볼락,갈치,복어,바다민달팽이,물뱀 등도 조언을 했지요.

 

하지만 집을 떠나는 것도 싫고 막무가내로 구는 것도 싫었던 문어는, 바다의 소리를 들어요.

"네 생각은 어때?"

"내 생각은, 정중하게 가서 부탁을 해볼래"

 

부탁을 하는데 "살려주세요" 라는 목소리를 듣고 바다 생물 모두다 힘을 합쳐서 꼬리를 댕겨요.

(전래동화 순무뽑기처럼요) . 드디어 꼬리의 정체가 밝혀지네요

"바로 인어공주 였어요"

문어는 인어공주를 보고 씩 웃었어요

아이에게 결말에 대해 물으니, 자기는 꼬리가 다른 큰 물고기 인줄 알았다고 했다가 다시 문어가 꿈을 꾼것으로 결말을 지으면 어떻겠냐고 물어서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라고 칭찬을 해줬더니 으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은 아들과 함께 한 독후활동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곰치의 생각은 아이가 잘못 이해한거 같다. 아마도 큰 글자로 집을 빼앗긴 거 같다고 한 것이.곰치의 말이라고 오해를 ..

 

0점에서 5점까지 점수를 주라고 했더니, 점수가 너무 짜지만 나름에 이유가 있어서 패스 ^^

가시장군 물고기(쏠베감뺑)을 작은 아들이 좋아한다. 이유는 화려하고 멋있어서 라고 한다. 그래서 동화책처럼 "삼켜버려!!!"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쏠베감뺑이라면 "내가 힘을 합쳐 줄께" 라고 말했을 거라고 당당하게 얘기를 한다.

http://cafe.naver.com/honeyedu (독후활동지는 허니에듀 카페나 밴드에 가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아라미" 독특했다. 아람치 라는 순우리말을 살려 만든 말이라고 한다.

아람치는 '온전히 자기 것이 된 것'이라는 뜻.

'아라미'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통해 감성과 지혜를 참 자기 것이 되도록 돕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뜻이 너무 좋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너무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만들더니, 예쁜 그림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읽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이런 기회를 준 허니맘과 출판사에 감사함 마음을 전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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