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 장터에 유관순이 나타났다! 꿈터 어린이 24
소중애 지음, 한주리 그림 / 꿈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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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년 전 아우내 장터에 울려 퍼진 만세 소리!!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애쓴 사람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18살 꽃다운 나이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다가,

불꽃 같은 삶을 살다 이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우내 장터에 유관순이 나타났다!>를 읽으면....

태극기를 들고 아우내 장터가 떠나가라 만세를 부르던 유관순 열사와

많은 사람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봄방학이 되자 주인공 두영이는 삼촌을 따라 충청남도 천안의 병천 외할머니댁에 갑니다.

유관순 열사의 먼 친척이라고 자랑하는 병천 친구 병구와 함께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유관순] 위인으로도 유명한 유관순 열사의 대한 책은 여러 권 봤습니다. 거의 대부분 위인전기처럼 되어 있어 열사의 일대기와 업적을 중심으로 되어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위에 썼던 말처럼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본다는 색다른 접근이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었습니다. 열사의 업적과 교훈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친근한 접근을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중애 선생님이십니다. 초등학교에서 38년간 어린이들을 가르치다가 퇴임을 하고, 현재 숲속 작은 집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강의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요코할바는 내 제자> ,<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 , <짜증방> ,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등 168권의 책을 썼습니다.

(이 중 저는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라는 책을 읽어봤네요 ^^ 168권이나 책을 쓰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 책의 주인공 두영이는 방학을 맞이하여 외삼촌을 따라 외할머니 댁인 천안 병천으로 갑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계시고 거기에서 병구의 먼 친척인 유관순누나를 만나게 됩니다. 광목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누나.. 자기 이름을 유관순이라고 부르는 이 누나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유관순 누나와 두영이는 병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같이 초혼묘에 올라갔습니다. 초혼묘는  미아리 공동묘지로 옮겼는데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 곳 병천에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초혼묘였습니다.

초혼묘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는, 벽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나봅니다. 병구와 두영이는 벽관체험을 하게 됩니다. 30분동안 버티면 1919년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유관순 누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대문 형무소에 가봤는데, 그때 벽관 체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서면 빈틈이 거의 없는 그 곳에서 서있는 채로 고문을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아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1919년으로 돌아가봅니다. 유관순 열사는 김구응 선생님으로 부터 받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여기저기를 다니고 함께 만세운동을 하자고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기꺼이 운동에 참여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1919년 4월 1일 (음력 3월 1일) 운명의 날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어머니와 유관순 열사를 서로 껴안은 채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아우내 장터에 모인 삼천여 명이 만세를 불렀습니다. 주재소에서 일본 순사와 헌병들이 달려 나왔습니다. 엄청난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유관순은 천안 헌병대에 끌려갔다가 공주로 끌려갔습니다. 일본 순사는 유관순에게 달콤한 말로 꾀었지만, 유관순은 "죄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죽이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죽인 너희들에게 죽어도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잃어버린 우리나라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애국 소녀다."

유관순 열사가 잡혀있는 감옥으로 병구와 두영이는 찾아가고 유관순 열사는 "돌아가. 그리고 잊지는 말아. 독립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싸웠는가 모두에게 전해 줘" 

"올해가 독립 만세 운동 100년이 되는 2019년이잖아. 우리도 뭔가 달라져야 해"

두영이와 병구는 그 날을 기억하며 아우내 봉화제 때 입었던 두루마기를 입고 병구와 두영은 만세 도령이 됩니다.


두영이는 이제 달라집니다. 화상의 기억때문에 불 근처 아니 주방 근처에도 가기 않았지만, 우당탕 소리에 주방으로 가서 끓어 넘치는 국물때문에 위험한 주방에서 가스불을 끕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제 무섭지 않다고요 !!


마지막 멘트가 너무 인상적이라 그대로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배우고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을 시간도 충분하다. 우리는 변할 것이다.

그 변화가 큰 변화일 수도 있지만, 불을 무서워서 주방에서 들어가기 못했던 두영이가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생각하며 가스불을 끌 수 있었다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자신이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다면 거기서 부터 변화는 일어나는 것이다. 

"애국심" "애국심"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마음 속에 애국심을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휴지 하나를 줍는 다면, 그 것 또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말 "잊지 말아야 한다"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 일본 초등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를 한 교과서가 발간이 되고 어린 일본 학생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배운다는 내용을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기성세대들은 다 동해가 우리나라 바다인 것을 알고 독도가 우리 땅인것을 알지만, 앞으로 자랄 아이들은 과연 어떨까? 생각을 하면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알고 자라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역사공부도 많이 하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어야 겠습니다. 순국선열들이 어렵게 지킨 독립인데, 역사를 몰라서 자기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게 된다면 너무 슬픈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자주 가는 밴드에 독립 선언서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일부러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독립을 위해 애쓰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독립에 대해 알려주고 기억하게 해주었음 좋겠습니다.


유관순 열사와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허니에듀와 꿈터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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