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분노 조절 노트 - 분노를 조절하는 행복한 놀이 활동 우리 아이 첫 감정 노트 3
이자벨 필리오자.비르지니 리무쟁 지음, 에릭 베이예 그림, 김모세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책이 세상에 있다니?' 처음 서평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이 책이 너무 궁금했다. "분노 조절 노트"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책이 나오다니.. 정말 요즈음 '우리 아이들의 분노 게이지가 상승 할 때마다 어떻게 조절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정서적으로 어떻게 접근을 할까?' 생각도 정말 많이 했다. 아이들이 셋다 너무 달라서 한 아이에게만 포커스를 맞출 수 없으니 어떤 아이에게는 이 방법이 좋았다가 다른 아이도 같은 방법으로 대하면 역효과를 날 때가 너무 많다. 그러기에 이 책은 나에게 정말 꼭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을 기획하고 글쓴이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이자벨 필리오자"라는 분이다. 이 분은 프랑스에서 긍정 육아관을 주장하는 대표 심리학자이다. 195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이자벨 필리오자는 심리학자인 아버지와 정신분석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풍부한 감성 세계에 몸담고 살며 다양한 심리학의 흐름을 접할 수 있었다. 1982년부터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면서 개인, 집단 심리치료와 인간관계, 의사소통 교육을 하였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자벨 필리오자는 수많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와 부모로부터 상처 입은 아이들을 돕고 있으며, 2005년 '관계 지능 및 감정 지능 전문학교'를 설립하여 관계와 감정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중이다. 현재는 책, 기사, 강의, 라디오 방송, 교육 등을 통해 대중과 부모들을 위한 심리와 육아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활동에 주력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분이 설립한 학교인, "관계 지능 및 감정 지능 전문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고 싶다)


이 책은 "분노를 조절하는 노트"이기 때문에 준비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붙임 딱지


준비물이 준비가 되면 본격적으로 조절노트 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놀이활동 위주라 유아부터 초등학생 까지 가능하다고 설명이 되어 있어, 집에 있는 막내 올해 6살, 그리고 올해 12살 된 큰아이와 함께 진행을 해봤다.

엄마 :"분노가 뭘까?" 물었더니,

막내딸:분노?? 몰라 "엄마 분노가 뭐에요?" 하면서 책장을 펼친다. 앞 표지가 노랑색이고 재미있는 표정을 아이들을 보며 좋아하며 책장을 넘기던 아이가 '이거 재미없어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라고 해서

엄마 : 얼른 붙임딱지를 보여주며 "이 딱지를 붙이는 거야" "뭘 붙이고 싶어?"

막내딸:하트 붙이고 싶어요. 화난 얼굴은 싫어요


막내딸과는 몇 페이지만 했다. 몇 페이지 하더니 더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말에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아직 분노를 느낄 만한 일도 별로 없고, 분노보다는 기쁜일 즐거운 일이 더 많은 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큰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줬다. "아들, 이 책은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거야"

그리고 더이상 얘기를 하지 않고, 책을 주고 시간을 줬더니,

"엄마 내가 하고 싶은 쪽 했어요" 하면서 책을 갖게 주었다. 아이가 한 것들을 살펴보니

'이럴 때, 아이의 감정이 이런 거구나. 아이의 감정이 이럴 때는 내가 이렇게 도와줘야 하는구나'


두 아이가 그린 그림이다. (위에 그 그림이 막내딸의 그림 - 싸움을 좋아하는 친구는 좋지 않다며 빨강색으로 표현을 하고, 옆에는 하트를 붙여서 마음속에 하트가 가득하면 미움이 사라진다고 했다. 아래 두 그림 - 화날 때 표정과 분노 그림..자기 말로는 리얼리티 100%라고 했다. 그림을 그릴 땐 왠지 모르게 화가 났는데,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화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활용하는 방법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어 처음 분노 노트를 만나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놀이 활동" 이라는 말처럼 놀이를 하면서 자기 안에 있는 분노들을 꺼내고 적절하게 조절을 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도움을 주는 박사님이 등장을 한다. "내 이름은 콜레리우스 박사야. 약 130년 전부터 분노를 연구해 왔지. 아래 두 장면을 보고 어떤 것이 폭력이고 어떤 것이 분노인지 구별해 봐."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려 줌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자기의 감정을 스스로 들어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놀랐던 페이지이다. 다른 분노의 관한 책을 보면, '분노를 적절하게 잘 조절해서 정서에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정도로 끝이 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어떻게 분노를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오고  그 끝에, 여러가지 아이이어를 제공해준다. 적절한 분노는 유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엄마가 읽는 작은 책'도 들어있어요.

'엄마가 읽는 작은 책' 이 책 정말 대단하다. 내가 그동안 궁금해 하고 알고 싶었고, 고민했던 내용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너무 감사했다.

함께 나눠보자면, 

아이가 격분한 상태일때는, 처음에는 안아주지만 그래도 그 상태가 지속될 때는 몸을 움직이기 않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몸을 자꾸 움직이게 되면, 더 흥분이 고조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를 화를 받아둘 때 필요한 지침

1. 아이가 느끼는 것을 적절한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것

2. 자신이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분별하도록 하는 것

3. 자기 몸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4. 필요한 것이나 자기 영역 혹은 자기 정체성의 한계 지점을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것

5.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마지막으로 하나 더 공유하고 싶은 것은, 아이의 분노를 대하는 방법이다.

1. 받아주다 :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주세요.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전할 수 있답니다.

2. 묘사하다 : 눈에 보이는 대로 담백하게 표현해주세요. "눈썹을 많이 찌푸리고 있구나."

3. 대화 : 원인과 반응을 연결시키는 말을 해주요. "네가 정말로 서커스 공연을 보러가고 싶은데, 못 가게 돼서 화가 난 거구냐." 만약 아이가 화가 난 이유를 모른다면,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무엇이 너를 그렇게 화나게 했니?"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마음에 안 드는 게 뭐야?"라고 물어볼 수도 있어요.

4. 강도측정 : 아이의 나이에 어울리는 측정 도구를 제안해 보세요. "0부터 10까지 단계가 있다면, 네가 화난 건 몇 단계 정도니?" "아주 큰 문제(혹은 걱정거리)니, 중간 정도의 문제니, 아니면 작은 문제니?", "화가 이만큼 많이 났니?(팔을 벌려서 그 크기를 형상화해 주세요.)

5. 문제의 인정과 공감 : 아이가 화난 이유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게 되었다면, 공감하는 말을 해 주세요.

6. 표현 : 아이가 자신의 걱정을 말로 표현하거나(받아줄 만한 선에서), 긴장감을 표출할 때(다른 해결 방안이 없을 때) 그것을 받아들여 주세요.

7. 문제의 해결 : 서커스에 가는 것 대신에 할 수 있는 놀이 10가지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중의 하나를 결정해 보세요.

8. 감탄하기 : 분노를 통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고, 다른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단다. 화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해결책들을 찾을 수 있어. 우리가 오늘 그걸 해낸 거야!


정말, 이 책은 유아기의 자녀가 있는 부모님, 또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님, 그 위의 연령이 있는 부모님 누구라도 꼭 읽고 자녀와 함께 이런 작업들을 했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책의 마지막에 보면, 최정금(최정금학습클리닉소장,EBS60분 부모-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저자) 추천의 글이 나온다. 

정말 반갑고 고마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워크북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어린 자녀들의 "화"를 이해하지 못해 아이를 반복적으로 야단치게 되고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화"를 낼 때마다 야단을 맞게 되니 결국 화가 쌓여 더 큰 화를 내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 책은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분노"라는 감정을 깊이 이해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분노를 적절하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 좋은 워크북입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많은 부모님들 교육자, 상담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아이들의 분노 조절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정말 그렇다. 처음 아이와 이 책을 접할 때, 그리고 그 다음에 이 책을 접할 때, 같은 장면의 활동이었지만 그 날 그날의 감정 그 때의 감정이 달라서 다른 반응들이 나왔다. 한 번의 활동으로 아이의 분노가 다 조절될 수는 없다. 여러 번 그 감정들을 다루면서 차차 분노의 감정이 다른 감정으로 바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 작업들을 하고 싶다.


"분노"라는 쉽지 않은 키워드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신 허니에듀와 밝은 미래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린다.


끝으로 막내딸과 함께 이 책을 가지고 놀이를 하며 찍은 영상을 올린다.

(아마 유아의 자녀가 있으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초등학교 이상의 부모님의 경우에는 '옛날에 우리 아이도 그랬는데'하실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유아기 자녀들은 분노라는 감정이 1이나 2에 머무를 때가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