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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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이라는 책 제목에 처음부터 마음이 갔다. 나도 어느덧 중년을 향해서 가고 있는 나이가 되다 보니 함께 살고 있는 시부모님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친정부모님이 생각에 이 책의 서평이벤트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은 일본의 의학박사인 히라마쓰 루이가 쓴 책이다. 의사 선생님 답게 이 책을 쓰려고 했던 목적이 책속에 잘 나와있다. 진료를 하면서 만났던 노인들에 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로 책을 쓰고 있어 이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많이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책의 구성은 들어가는 글 - 노인이 자주하는 난처한 행동들 - 행동들에 대한 에피소드 - 노화의 정체(노인들의 행동을 설명을 해주며, 이런 행동을 할 때 주변사람의 대처방법과 노인 본인의 대처방법을 설명해줌) - 맺는 글 - 참고문헌으로 되어있다.


 노인이 자주하는 난처행동들 

1. 본인에게 불리한 말을 못 들은 척 한다.

2. 갑자기 "시끄럽다!"고 화를 낸다. 그래 놓고 본인들은 큰 소리로 말한다.

3.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고 과거를 미화한다.

4."나 따위 있어 봤자 짐이다"하고 부정적인 말만 한다.

5.애써 준비한 음식에 간장이나 소스를 흠뻑 뿌린다.

6.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면 오히려 입을 닫아 버린다.

7.'이거' '저거' '그거'가 많아서 설명을 알아듣기 어렵다.

8.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천천히 건넌다.

9.입 냄새가 심하다.

10.약속을 하고 새까맣게 잊는다.

11.놀랄 만큼 어이없는 곳에서 넘어진다.

12.돈이 없다면서 낭비가 심하다.

13.나쁜 병에 걸린 걸까 의심될 만큼 식사를 하지 않는다.

14.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심하게 사레들리거나 계속 가래를 뱉는다.

15.한밤중에 일어난다.

16.그렇게 계속 나올까 이상할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간다.


16가지 중에 우리 부모님 혹은 시부모님에게 속한 것이 몇가지 있다. '정말 이제 네 분다 노년으로 가는 구나'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작가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이 다음 세 종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썼다.

첫째, 고령자 가족 - '단순히 이햐기를 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는 말은 현장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과학적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의 의견이다. 고령자와 대화가 잘 안 되는 데는 의학적인 이유가 있다.

둘째, 노인 되기가 불안하거나 이미 고령에 들어선 사람 - 노인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고령자를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 의료계나 요양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영업, 접객, 상품개발자를 포함한 사회인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함.


책에 대해 살펴보자고 한다. 같은 패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 만 소개하겠다.


1. 노인이 자주하는 난처한 행동 제목이 나온다.


2.그 다음 그 행동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에피소드를 읽어보면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다.


3.행동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음, 노화의 정체로 요약을 해 준다.


이 책에서 또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밑줄 쫙!!! 이다. 옛날에 유행하던 고교 티비 강사 중에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죠?? 그렇죠 밑줄 쫙!!" 이렇게 말하던 강사가 생각났다. 처음에는 '인쇄가 잘못되었나? 왜 읽지도 않은 책에 밑줄이 쳐져 있을까?' 궁금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강조하고 싶고, 그 부분이 쳅터의 요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인들이 자주하는 난처한 행동들 가운데 현재 살고 있는 시부모님과 관련된 것이 있어 몇가지 소개하고 한다.

* 갑자기 "시끄럽다!"고 화를 낸다. 그래 놓고 본인들은 큰 소리로 말한다.*

 내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솔"목소리가 많이 난다. 그래서 시부모님께서는 작은 소리 낮은 소리로 말을 하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자주 사용을 하게 보니 목소리 톤이 자꾸 올라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저렇기 때문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어 오랫동안 익숙한 목소리 톤이지만, 두 분의 위해서 조금 낮고 작은 소리로 대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목숨이 위험할 정로로 심하게 사레들리거나 계속 가래를 뱉는다. *

 * 한밤중에 일어난다.*

 * 그렇게 계속 나올까 이상할 정도로 화장실에 자주 간다. *

 

이것은 다 시어머님과 관련이 된 행동들이다. 어머니께서 음식을 드시다가  심할 정도로 사레를 들리시곤 한다. 본인 말씀으로는 말을 하면서 밥을 먹다가 그런다고 하셨는데 책을 읽어보니 반드시 그런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주의를 더 해야 할 부분이다.

한밤중에 화장실 때문에 너무 자주 일어나셔서 아침에는 많이 피곤해 하신다. 그렇게 물을 많이 드시는 것 같기도 않는데 유독 밤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신다. 그렇다 보니 숙면을 못하셔서 아침에 기분이 다운되시거나 몸이 편찮으실 때가 종종 있어 아침에 아침밥을 하고 아이들 챙기고 출근준비까지 하는 나를 어머님의 눈치를 볼 때가 많다.

이 책에서 나와있는 방법들을 어머님께 알려드리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 지금도 하고 있는 방법들이 많지만 그래도 책의 쓰신 박사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넌지시 전해봐야 겠다.

 

 

 이 책의 맺은 말이 참으로 인상깊다.

테레가 수녀가 노벨 평화상 수상 인터뷰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될까요?"

라는 질문을 받고 수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집에 돌아가 가족을 사랑해 주세요."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을 사랑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행동하자.


 노년으로 가고 있는 나의 부모님 그리고 함께 살고 계신 우리 신랑의 부모님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더 먼저 배려하고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와 뜨인돌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친다.


얼마전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기사 하나가 올라왔다. 종로에 있는 "락희거리"에 대한 기사였다. 영어 "럭키"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락희거리" 하지만 노인들 조차 "락희거리"가 있는 것 조차 알지 못한다고 한다. 메뉴판을 크게 만들면 일일이 종업원에서 메뉴를 물어보지 않아도 좋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이렇게 되어 있는 가게는 2-3개 밖에 안된다고 한다. '취지는 좋았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아직까지 노인에 대한 인식의 차이일까?' 다시한번 더 노인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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