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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간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중. 김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림을 했을 거예요.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늘 그림을 그리고 있었으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뭘 그리곤 했죠. 그럴 때마다 엄마가 나무 자로 제 손등을 내리쳤어요. 너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글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죠. 남자가 그림에 손을 대면 개망나니가 된다고요. 마치 왼손잡이가 억지로 오른손을 쓰듯이, 저는 미술을 더 좋아하면서도 시를 쓴 거예요. 그러니 제 시가 이 모양 이 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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