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그리스로마신화 관련 자료를 접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가 그리스로마신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그리스로마신화의 발상지인 서양에서는 얼마나 넓은 분야에서 신화가 유력을 발휘할 것인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신화와는 달리 그리스로마 신화는 인류가 사랑하는 문화와 문명 모든 것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익히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명화들은 대부분 그리스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그려진 것들이며, 직접 신화속 장면 장면들의 화가의 느낌을 보태어 표현하고 있기도 하고, 또 그것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자신의 작품에 해당 내용을 녹여낸 것들도 부지기수다.
비단 미술품과 예술품에 그 영향은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문학 작품 속에서도, 인문학 속에서도, 철학 속에서도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향력은 그 내용에 정통하지 않은 내가 보더라도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렇듯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활 속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저자 박찬영은 또 어떤 시각으로 풀어나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렇다. 그 역시 그리스로마 신화를 잘 모르는 이들도 한번쯤은 보았을 것 같은 명화들을 통해 그 내용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기존의 명화를 통한 신화를 이야기 한 책들이 대부분 작품 하나와 그와 관련된 그림을 옆에두고 그것에 관한 그리스로마신화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책의 페이지를 넘겨가게 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직접 독자가 각각의 명화 속에 나타난 등장인물들의 상황에 맞는 말풍선을 통해 단박에 그 그림의 탄생을 추측하게 한다.
이렇게 편집된 책이기에 학습만화나 짧은 글에만 익숙한 어린 독자들에게도 조금 더 수준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명화 속에서 놓칠 수 있는 신화속 이야기들을 세세히 따져 기술하고 있어서 좀 더 자세한 그리스로마 신화와의 만남이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된 도서는 어떤 것이든 반드시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내용의 높은 난이도와는 별개로 읽는 이를 쉽게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런 면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1권에 이어 2권도 술술 읽힐 것을 기대하며 2권과의 조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