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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교향곡 - 세상에 무슨 일이? 3
제니퍼 팬델 지음,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첫 아이의 태교음악으로는 모짜르트의 음악 모음을 들었고,
둘째의 태교 음악으로는 베토벤의 음악을 들었었다.
태교음악으로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으나 나는 나름 좋았다.
그 때 한창 클래식 CD를 구입해서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라 그랬으리라 생각된다.
책 표지 가득한 악성의 모습이며, 제목이 베토벤의 일대기쯤을 이야기하지 않을까하고
책의 내용을 짐작한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물론 제목이 그렇고, 표지가 그러하니 당연히 베토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처음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음악사에 길이 남아 사랑받는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즉 <운명교향곡>은
베토벤이 점점 귀가 안들리게 될 때에 귀가 안들려 더이상 곡을 악보에 옮기지 못할까 불안해하며
오선지에 펜을 댄 채 눈을 감고 머릿속을 울리는 음악에 귀 기울이며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은 승리를 상징하는 신호로 이 곡의 첫머리 음표 넷을 녹음해 틀었단다.
내 생각에는 책에 설명된 모스부호의 긴 소리 'V'가 승리를 뜻하기도 하지만,
다섯번째 교향곡이니 로마숫자 5가 'V'이므로 승리를 뜻한다고 생각한 건 아닌가하고 잠깐 생각했다.(아님 말구!)
그리고 이 시기의 세계적인 문학과 미술, 음악등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는 사회적인 변화를 원하는 마음들이 전 세계에 지배적이어서
이러한 생각들이 유럽 낭만주의 운동의 핵심이 되었다고 한다. (아는게 적어서 사실 어렵다.ㅠㅠ)
그리고 이 시대에 복식등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어서 정말 다양한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것 외에도 아프리카 줄루족, 이집트에서 로제타석이 발견된 것, 스페인의 화가 고야의 정열적인 색감이 그려진 그림,
미국인 개척자 존 채프먼, 우리에게 초코렛의 달콤함을 알게 한 네덜란드의 기업가등
베토벤이 운명교향곡을 작곡할 당시의 세계의 주요한 사건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흥미를 가지고 책을 보게한다.
베토벤에 대한 자세한 설명뿐 아니라 베토벤이 영향을 받은 음악가와 베토벤과 함께 음악활동을 했던 음악가,
그리고 베토벤의 영향을 받은 여러 음악들...
베토벤이라는 위대한 인물에 대한 것을 알기에 충분한, 아니 주변의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까지도 알게하는
보는 이의 시각을 넓혀주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