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큰~ 작가 조정래 선생님께서 위인전을 썼다기에 정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 인물들이 모두 우리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인물이 박태준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살아있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떻게 글이 전개될까?하는 궁금증을 안고 아이에 앞서 먼저 책을 읽었습니다. 읽는 동안 이것은 위인전이기보다 박태준 개인이 출판해야할 자서전이 아니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우리 대학다닐때 이슈가 되었던 책이 떠올랐습니다. 대우그룹 회장이었던 김우중씨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그러나 대우그룹이 우리 민족에게 (아니 여기서는 민족이라는 말보다 우리 경제라는 말을 쓰는게 더 좋겠다.)아니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이 포스코가 더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일단 박태준이라는 인물이 1920년대 출생이니 일제 강점기와 군부시대를 살아온 인물이고 그렇다보니 우리 7080세대에게는 반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여러 일들을 겪었던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도입부에서 박태준이라는 인물의 가족사에 대해 짧게 언급이 되는데 당시 다른 이웃들은 만주니 중국으로 살곳을 찾아가는데 큰아버지와 아버지는 일본에서 어업권문제로 한국에 온 일본인의 제의로 일본으로 갔다는 부분에서 "이건 친일이었다는 것 아니야?"하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그 때 그렇게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했으니 오늘의 포스코가 있었겠지."라고 합니다. 사실 포스코의 광고를 정말 좋아합니다. 철이 전하는 사랑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조정래 작가의 책이기도 하고 포스코 저 회장이기도 해서 이 책을 기대를 했는데 대상을 잘못 고른 듯한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분을 대상으로 했기에 이런 반감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위인전이 아닌 박태준 개인의 자서전으로 분류되어있고 그것을 선택한 것이라면 자수성가의 진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어떻든 박태준이라는 인물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데는 100%공감하며 박태준이라는 인물의 하나의 우상으로 만들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은 초등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좀 빠른 감이 있는 책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