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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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 혹은 '까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 인식이 먼저 떠오른다.

예민한 사람을 피하고 싶고, 혹시 내가 예민한 거 아닐까 하며 항상 걱정을 한다.

친구나 연인에게 서운한 점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 때

혹시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그런 거 아닐까하며 말을 삼켰던 적이 많다.

이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이라는 책은 책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끌려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에는 요즘 모르는 사람이 없는 MBTI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친구를 만나면 항상 친구의 MBTI를 묻고 맞는 것 같다며 맞장구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너 J지?, 너 P지? 하며 사람을 몇 가지 되지 않는 분류로 갈라버리고

멋대로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MBTI로 사람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분명히 유사성은 있지만 그렇게 딱 갈라서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실제로 내 친구는 검사를 할때마다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사람을 MBTI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해야겠다고 느꼈다.

"인류가 만든 가장 최악의 말은 '정상'이다"

책에 나오는 이 말은 예전부터 공감을 했던 말이었다.

무엇이 정상적인 것이며 무엇이 이상한 것일까

사회가 변함에 따라서 정상과 이상의 기준이 항상 변해가는데 어떻게 딱 가를 수 있을까?

예전에는 당연한 행동이었던 것이 현대에는 당연하지 않은 행동이 되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만든 규칙으로 한 사람의 행동을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낙인찍는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다수의 선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말은 나도 항상 새기고 있던 것이지만

생각처럼 행동이 되지는 않는다.

어느샌가 보면 나도 다수의 선택에 따라가고 있고 혼자서 반대의 의견을 낸다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내 판단이 맞다고 생각해도 다수가 다른 판단을 했을 때 내 판단을 꺾어버리는 적이 꽤 있다.

다수의 판단이 맞을 수도 있지만

정말 맞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는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책을 읽으며 정말 공감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다들 사는 거 똑같구나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상담가도 나와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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